프롭테크 기업으로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댑스) 거래소를 운영하는 ‘카사’가 상장 빌딩의 첫 공개 매각을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은 서울 강남구 역삼 한국기술센터다. 테헤란로 중심의 알짜 입지를 갖췄다. 비교적 최근 상장된 건물이지만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따라 첫 매각 대상이 됐다.
역삼 한국기술센터는 최소 93억원 이상의 금액으로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잉여 현금을 포함하면 최소 96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매각 비용에 배당수익을 포함하면 공모투자자의 경우 연 환산 수익률이 최소 26%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매각 결정 과정에서 최근 블록체인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는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방식을 사용했다. 댑스 보유자들이 거버넌스 결정 과정에서 방향성을 제안하고 투표로 의사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지난 23일부터 3일간 전자투표로 진행한 수익자 총회 결과 총 169만 댑스 중 162만 7423댑스가 투표에 참여해 98%인 159만 4582댑스가 매각에 찬성했다.
예창완 카사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빌딩 공모부터 매각까지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카사의 성과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도 혁신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카사는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프롭테크 기업이다. 지난해 한국계 기업으로는 최초로 싱가포르 라이센스를 취득해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 거래소 오픈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3일 여의도 익스콘벤처타워 공모를 시작으로 서울 등 전국 주요 지역의 빌딩 공모 상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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