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출범 이후 첫 외부 투자를 단행했다. 원격의료 법제화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 선두로서 입지를 굳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닥터나우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부스터즈 컴퍼니’를 인수하고 김종상(사진) 대표를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스터즈 컴퍼니는 개인별 맞춤형 운동 콘텐츠를 제안하고 의료전문가를 통한 상담 및 관리를 지원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지난해 4월 출범 이후 ‘건강비서’, ‘클리닉’, ‘파인드’ 등 디지털 헬스케어 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닥터나우는 부스터즈 컴퍼니의 서비스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확보해 현재 운영 중인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건강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상 신임 CPO는 부스터즈 컴퍼니의 모든 서비스를 직접 기획, 운영한 창업가다. SK플래닛 데이터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토스에서 프로덕트 오너를 역임한 이력이 있다. 특히 2020년 토스 재직 당시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서비스 론칭 및 월간 활성 이용자(MAU) 1100만 건 달성 등 대규모 프로젝트와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고 평가받는다.
김 닥터나우 신임 CPO는 “비대면 진료와 처방약 배송이라는 전례 없는 새로운 혁신으로 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닥터나우의 비전에 깊이 공감하여 합류를 결정했다”며 “고객 중심의 압도적인 서비스를 통해 헬스케어 전 분야를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닥터나우는 코로나19 사태 직후 국내 최초로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송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소프트뱅크벤처스를 비롯해 새한창업투자, 해시드, 크릿벤처스 등 유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작년 말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폭증하면서 서비스 론칭 2년 여 만에 누적 400만 명이 닥터나우 플랫폼을 이용해 원격진료를 받았다. 3월 말 기준 900여 개 의료기관과 제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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