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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주 총기 난사, 흑인 경비원이 더 큰 참사 막아"

은퇴한 경찰 출신 흑인 경비원이 즉각 대응사격

'버팔로 슈퍼마켓 총격사건'의 용의자인 페이튼 젠드론(18)이 14일(현지시간) 뉴욕주 버팔로의 버팔로시티 법원에서 변호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겐드론은 1급 살인 혐의로 심문을 받고 구금 명령을 받았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에서 흑인을 겨냥한 백인 청년의 총기 난사로 10명이 사망한 가운데 당시 현장에 있던 흑인 경비원 덕분에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사실이 알려졌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사건이 일어난 슈퍼마켓의 경비인 아론 솔터가 범인이 슈퍼에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하자 즉각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응사격에 나섰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로 근무하다 은퇴한 뒤 이 슈퍼마켓에서 경비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터가 쏜 총 가운데 최소 한 발이 범인을 맞혔지만, 이는 그가 입고 있던 방탄조끼를 뚫지 못했다. 솔터는 결국 범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조지프 그래마글리아 버펄로 경찰국장은 "솔터가 아니었다면 희생자가 더 많았을 것"이라며 "그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사건 현장에 있다가 목숨을 건진 이벳 맥 씨는 "솔터는 마을 주민들을 잘 보살폈고 슈퍼마켓을 지키려 했다"며 "그는 늘 우리의 잘잘못을 일깨워주는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솔터는 슈퍼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알고 있을 만큼 고객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희생자 가운데는 손자의 생일을 맞아 '깜짝 선물'로 케이크를 사려던 방문자, 여느 날처럼 요양원으로 남편을 만나러 갔다가 장을 보러 온 86세의 할머니 등이 포함됐다고 AP는 전했다.

앞서 14일 버펄로의 한 슈퍼마켓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피해를 입은 13명 중 11명이 흑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체포된 18세 피의자 페이튼 젠드런은 총격 사건 후 성명을 냈는데, 이 성명에는 '가능한 많은 흑인을 죽이겠다' 등 인종차별적 동기에서 비롯된 증오 범죄를 시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이 흑인들을 죽이려는 '분명한 목적'을 지니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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