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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 안 아까워요"…골프 슈퍼호황 이끈 '2030·여성 골린이'

야외골프장 옆 음식점은 매출 타격 없어

코로나로 제2의 전성기 맞은 '스크린골프'

사진=이미지 투데이




#IT업계에 종사하는 김지아(37·가명)씨는 지난해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예전에도 배울 기회는 있었지만 골프가 워낙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인 만큼 평소 씀씀이가 크지 않은 김 씨로서는 쉽게 시작하지 못했다. 하지만 골프를 시작한 뒤 부쩍 재미를 느낀 김 씨는 골프에 관해서만은 흔쾌히 지갑을 열었다. 아이언세트와 드라이버, 유틸리티 우드, 캐디백, 보스턴백, 각종 골프의류와 액세서리까지 하나 둘씩 사다보니 골프용품 구입에 쓴 돈만 300만원이 훌쩍 넘었다. 김 씨는 “골프에 재미를 붙이다 보니 사실 이 정도로 돈을 많이 쓰고 있다고 의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곳이 많았지만 골프 관련 업종은 오히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크린 골프장 인기도 높아졌고, MZ세대와 여성들이 골프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코로나 시대 ‘골프 붐’을 이끌었다.

20일 BC카드 AI빅데이터본부의 분석에 따르면 골프 관련 매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로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골프 업종 매출은 연 평균 17.6% 증가했다. 골프 관련 업종은 골프경기장,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골프용품 등을 포함했다.





특히 골프경기장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크린골프 이용 및 고객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대비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골프경기장 매출액이 14.0%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스크린 골프장 매출액은 48.0% 올랐다. 같은 기간 스크린 골프장 회원수도 37.4% 증가했다. 일부 기간 내 스크린골프장의 전월 대비 매출은 160.6% 증가하는 등 골프경기장 및 골프연습장 매출액 증감율 대비 큰 폭으로 높아졌다. BC카드 관계자는 “스크린골프에 대한 관심도 및 참여 인구가 증가한 가운데 장기간에 걸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민감도가 낮아지면서 회원수나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골프경기장 인근 5km 내 위치하고 있는 음식점의 경우 비교적 매출이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야외 골프장(CC) 중 수원, 레이크사이드, 코리아, 남촌, 렉스필드, 레이크우드, 엘리시안 강촌, 나인브릿지, 블랙스톤(이천, 제주)을 분석 대상으로 설정해 살펴봤다. 2019년 5월에서 2020년 4월 대비 2020년 5월에서 2021년 4월 대비 골프장 인근 음식점 매출은 1.7% 감소했지만,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 대비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매출은 16.1% 증가했다. BC카드 관계자는 “경기 후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필수적으로 발생되는 매출로 인해 타 업종 대비 비교적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도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체 매출액 비중도 변화하고 있다. 여전히 골프 관련 전체 매출 중 40대 이상의 비중이 90% 이상이지만, 2030 세대의 매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5월부터 2020년 4월까지 2030세대 골프 관련 매출 비중은 5.6%였지만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의 비중은 9.0%를 기록, 2배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20대 고객의 스크린골프 및 골프용품 관련 매출 비중이 높아진 모습이다. 여성들의 골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모습으로, 여성의 매출 증가율은 골프경기장·골프연습장·스크린골프·골프용품 등 모든 부분에서 남성 대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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