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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엔솔 이어 CNS까지…LG그룹 조력자 지위 굳히는 KB證

'5조 원 가치' 거론되는 LG CNS

국내 상장 대표 주관사로 KB 낙점

LG엔솔 IPO 수행이 계기된 듯





KB증권이 LG(003550)그룹의 자본시장 조력자로서 지위를 굳히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이어 LG CNS의 상장 대표 주관사 자리까지 석권하며 LG그룹의 대규모 기업공개(IPO) 딜을 모두 따낸 것이 대표적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LG CNS의 국내 상장 대표 주관사로 최종 선정됐다.

LG CNS의 기업 가치는 4조~5조 원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9~20일 상장 주관사 선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각 증권사들이 열띤 경쟁을 벌였던 이유다. 김성현 KB증권 사장을 비롯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사장, 김상태 신한금융투자 GIB총괄 사장 등 각 증권사의 수장들이 직접 발표에 나섰을 정도였다.

KB증권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표 주관을 따낸 것은 LG에너지솔루션 IPO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1경 5000조 원의 자금을 동원하고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114조 원을 모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단군 이래 최대 IPO’로 불리는 배경이다.



KB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 IPO 성공을 계기로 LG그룹 측의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여기에 LG CNS의 상장 대표 주관까지 맡게 되면서 KB증권과 LG그룹 간 관계는 더 돈독해졌다는 분석이 IB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KB증권은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도 LG그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LG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공모채 3조 3400억 원 중 24%에 달하는 8175억 원을 단독으로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LG가(家) 사위로 알려져 있는 김현준 KB증권 PE사업본부장이 두 회사 간 관계 구축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구훤미 씨의 둘째 사위다. KB투자증권(현 KB증권) 주식발행시장(ECM)·기업금융본부에서 일하다 2016년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 2019년 KB증권으로 다시 복귀했다.

일각에선 LG의 전통적인 자본시장 파트너로 꼽히는 NH투자증권이 LG CNS의 상장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데에도 주목한다. 원래 LG CNS는 NH투자증권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지 않았지만,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직접 회사 측을 설득한 끝에 뒤늦게 제안서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애초에 NH투자증권은 모체인 LG투자증권 시절부터 LG그룹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LG그룹의 회사채도 NH투자증권이 대부분 취급해왔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의 IPO 주관사단에 참여하지 못한 것을 시작으로 업계 안팎에선 NH투자증권과 LG그룹 간 ‘이상 기류’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IB업계에선 지난 2020년 NH아문디자산운용이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LG에너지솔루션) 물적 분할안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이 발단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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