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2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과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크게 오르고 더불어민주당은 7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으면서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2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회사가 5월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 1주 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한 비율은 54%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와 잘모르겠다·무응답은 각각 27%, 20%를 기록했다. 취임 일주일 뒤였던 5월 3주 차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6%포인트 상승하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감소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신뢰도 역시 59%를 기록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25%포인트 앞섰다.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결단력이 있어서(28%)’ ‘공정하고 정의로워서(18%)’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17%)’ 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29%)’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21%)’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내각에 기용해서( 21%)’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48%, 27%의 지지를 얻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2주 전보다 6%포인트 올라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간 3%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낮아졌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4월부터 계속 확대되면서 최근 2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으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세가 모두 상승 흐름을 탄 것으로 보인다.
모든 연령층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높았다. 특히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40대에서도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35%를 기록해 민주당(34%)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한미정상회담 직후 조사가 진행되면서 응답자의 55%가 지난 정부에 비해 윤석열 정부에서 한미 관계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 현재 국가 경제 상황이 ‘나쁘다’고 평가한 응답이 64%를 기록해 ‘좋다(32%)’는 답변의 두 배에 달했다. 향후 6개월 뒤 국가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인식은 21%로 바로 직전 조사인 지난해 12월 당시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폰 가상 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5.8%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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