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오는 9월까지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재차 회동했다. 지난달 3일 서울에서 회동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11일 외교부와 미 국무부 등에 따르면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회동하고 3국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의는 같은 날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열렸던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의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3국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북한 위협에 대한 3국 협력 강화를 재차 확인하고 북한을 향해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김 대표는 계속해 정세를 불안하게 하는 북한의 불법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3국 안보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으로 인한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또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차 확인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전했다.
한미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위한 물리적 준비를 모두 마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치적 결단만 남은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이 7~8월 장마 기간을 피해 9월 이후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전날 서해상으로 방사포 2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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