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가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37분 하나금융지주(086790)(-3.88%)와 KB금융(105560)(-3.75%), 신한지주(055550)(-3.68%), BNK금융지주(138930)(-2.82%), JB금융지주(175330)(-2.09%), 기업은행(024110)(-1.88%)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장중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우리금융지주(316140)(-3.54%), 카카오뱅크(323410)(-2.91%), DGB금융지주(139130)(-1.73%) 등도 하락하고 있다.
금융주 부진은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속도가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는 우려때문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 우려로 가계대출 규모도 감소하고 대손충당금 확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을 동반한 비용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국면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기업의 채산성 악화 등 차주의 신용 위험이 증가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업 입장에서는 공적 기능 강화 부담 증가와 경기 둔화에 따른 이익 모멘텀 약화라는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도한 우려로 주가가 꺾이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예대금리차 축소를 위한 정책과 노력이 단기적 수치의 변화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수개월 뒤에는 은행 이자이익이 더 증가하는 결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수신금리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이자이익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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