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최근 3승 이상 선수가 4명 이상 나온 건 2015년이다. 그해 전인지가 5승을 하면서 다승왕이 됐고 고진영, 박성현, 이정민이 3승씩 거뒀다.
정확히 10개 대회를 남긴 올해 9년 만에 3승 선수가 벌써 4명 나왔다. 상금랭킹 순으로 1위 박지영, 2위 박현경, 4위 이예원 그리고 6위 배소현이다.
5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GC(파72)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첫날 3승을 거둔 4명이 모두 톱10에 오르며 치열한 ‘4승 전쟁’을 예고했다.
배소현이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3언더파 69타의 박현경이 공동 4위, 그리고 2언더파 70타를 친 이예원과 박지영은 공동 8위를 달렸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뒤 최근 3개 대회에서 2승을 거두며 통산 3승을 기록한 배소현이 가장 앞서 나갔다. 이날 배소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았다.
박현경은 버디 5개, 보기 2개를 기록했고 이예원은 버디만 2개를 노획했다. 박지영은 버디 4개를 잡고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3승 4명이 모두 톱10에 올랐지만 ‘4승 전쟁’에 강력한 변수가 될 2명이 있다.
LPGA 투어 대회가 없는 이번 주 국내 골프팬 앞에 모처럼 모습을 드러낸 김효주가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배소현을 1타차로 쫓았다. 버디만 4개를 기록한 김효주는 신인 유현조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현세린, 김우정, 홍정민이 박현경과 같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들 보다는 공동 8위에 나선 상금랭킹 5위 윤이나가 더 위협적일 수 있다. 윤이나는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을 포함해 4차례 톱5 성적을 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윤이나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기록했다.
공동 8위 그룹에는 최예림, 최민경, 서어진, 홍진영2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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