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9일 ‘전(前)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첫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도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자 사사건건 갈등을 빚던 친명(친이재명)·친문(친문재인)계가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인데요. 이에 정치권 일부에선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 측이 검찰 수사를 비난하고 재판 결과에 불복하기 위해 ‘방탄동맹’을 결성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정치 탄압에 단호히 대처” “검찰 수사는 흉기” 운운하기 전에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해명하는 게 도리 아닌가요.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국민의힘 일부 최고위원, 중진 의원들과 함께 ‘번개 만찬 모임’을 갖고 의정 갈등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 등은 “연락 받지 못했다”며 불편한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패싱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실은 9일 당 지도부와의 만찬은 추석 이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여권이 서로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내부 신경전이나 벌이면 공멸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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