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2일 대형 반도체주의 반등에 힘입어 2%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72포인트(2.34%) 오른 2572.09에 장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4.13포인트(1.36%) 오른 2547.50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74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도 221억 원 소량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354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왔다. 이날도 장중 오후까지 매도 우위를 보이다가, 마감 직전 순매수 포지션으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 증시가 강세로 마감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수요 자신감을 바탕으로 8% 급등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가 수혜를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7.38% 오른 16만 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5.30%), 하나마이크론(8.26%) 등도 강세를 보였다.
전날 '해리스 트레이드'로 급등했던 LG에너지솔루션(3.76%),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4.82%), LG화학(1.58%) 등 2차전지주는 물론 현대차(3.80%), 기아(3.01%) 등 자동차주도 상승했다.
모처럼 증시가 활력을 보이면서 의료정밀(4.54%), 기계(4.00%), 전기전자(3.32%), 건설업(3.19%), 철강금속(3.14%), 운수장비(2.49%), 섬유의복(1.13%) 등 모든 업종이 올랐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21.61포인트(3.05%) 오른 731.0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7포인트(1.39%) 오른 719.29로 출발해 720선에 안착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22억 원, 1235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39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리노공업(5.64%), 이오테크닉스(6.82%), HPSP(8.09%)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엔켐(5.95%), 에코프로(3.35%) 등 2차전지주와, 리가켐바이오(4.65%), 셀트리온제약(3.21%), 에스티팜(2.17%) 등 제약·바이오주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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