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018670)가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울산 북항에 1조 2000억 원을 투자해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준공했다.
KET는 국내 유일의 석유·LNG 복합에너지터미널로 2008년 울산 북항을 동북아 오일허브로 만드는 국정과제를 통해 계획됐다. 2020년 7월 오일 터미널과 1·2단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착공 이후 2023년 12월 석유제품 저장시설이, 올해 6월 LNG 저장시설이 완공돼 4년간의 공사를 마쳤다. 아울러 올해 3월과 10월 오일터미널과 LNG터미널이 각각 상업운영에 돌입했다.
KET에는 납사·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총 170만 배럴과 LNG 405만 배럴을 입·출하 및 저장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됐다. 3대의 연료 수송선이 한 번에 정박·하역할 수 있는 부두 시설도 갖췄다. 국내외 대형 석유·LNG 에너지 기업과 발전사에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해 국내 경제 활성화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가스로서는 LPG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LNG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하며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이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KET는 SK가스의 LNG 밸류체인 중 저장과 공급을 책임지는 핵심 인프라로 울산GPS(가스복합발전소)와 더불어 SK가스 LNG사업의 중심축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SK가스는 KET 배후 부지의 클린에너지콤플렉스(CEC) 내 탱크까지 총 6개의 LNG 저장 탱크를 갖춰 다양한 수요처에 LNG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1만 톤급 LNG 벙커링 부두를 통해 LNG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준공식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김두겸 울산시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박현규 KET 대표이사, 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 등 정부 및 지자체, 산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최근 정유·석화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울산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SK가스는 최적의 에너지 공급을 통해 상생하며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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