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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김근식 "당내 '탄핵 불가피' 분위기…우리가 스스로 탄핵 발의해야"

"‘제2의 6.29 선언’해 당-대통령 고리 끊어야"

"여당 내 소장파·부울경 의원들 분위기 바껴"

"한동훈 지도부 붕괴 움직임?…당 희망 사라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2024.12.10 pdj663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우리당 스스로 먼저 대통령을 탄핵 발의하는 ‘제2의 6.29 선언’을 해야만 당과 대통령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21세기에 비상계엄이라는 반민주적인 폭거를 자행한 대통령에 대해 집권여당이 나서 대통령 탄핵을 발의하는 주도적이고 선제적인 입장을 발휘해야만 민심의 분노 앞에서 우리 당이 다시 설 수 있는 극적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87년 집권당인 민정당 대표 시절 분출하는 민주화 요구를 수용해 ‘6.29 선언’을 발표했고, 대통령 직선제로 뽑히게 된 첫 대통령이 됐다.



그는 2차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거론하며 “어제 의원총회를 지나면서 (여당 내) 분위기가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말을 지나면서 이른바 소장파 분들과 중립적 지대에 있는 분들이 많이 생각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부울경 지역에서도 ‘탄핵은 피해갈 수 없다’라고 자포자기하거나 수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탄핵 발의에 우리 당이 이끌려가서 마지못해 찬성하는 게 아니라 당이 살기 위해서는 제2의 6.29 선언이 필요하다”며 “집권여당의 대통령이라고 해서 윤석열 대통령을 무조건 감싸고 부둥켜안고 같이 침몰할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 한동훈 지도부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식의 비열한 음모를 꾸미고 국가 위기 국면에서 자신들 계파의 이해관계와 당리당략 내지는 정치공학적인 접근을 한다면 역사의 준엄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탄핵의 쓰나미 앞에서 그 희생양으로 한 대표를 제거하고 내부 쿠데타를 통해 당권을 재장악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이 당은 희망이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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