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기술기업의 조달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조달기업의 물품등록 신청 전이라도 인공지능소프트웨어 등 新물품분류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3월 본격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물품분류(세부품명)란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물품을 기능, 용도, 성질에 따라 고유번호를 매기는 공통 분류체계를 말하며 입찰, 계약, 물품관리, 검사 등 공공조달 전 과정에서 활용된다.
우선 시장 기술동향에 정통한 전문기관이 새로운 품명을 직접 추천해 공공조달 시장에 필요한 품명을 신설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에서 추천한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악기연주‧전문요리 서비스로봇, 안전성이 높은 아연수계2차전지 등 신기술 품명이 이번에 신설된다. 향후 분기별로 공공․민간전문기관의 의견을 받아 새로운 품명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2개 이상의 품명을 복합해 활용할 수 있는 융복합품명을 일반품명체계와 연계해 1만2000개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융복합품명은 혁신제품, 우수제품, 벤처나라 등 기술개발 제품에 80% 이상 활용되고 있어 기술력이 높은 R&D기업의 조달시장 진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원하는 공공조달의 역할이 중요해진 반면, 조달의 첫 단추인 물품등록에서부터 애로를 호소하는 기업들이 있다”며 “조달기업의 등록 신청 전에 미리 新물품분류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혁신 의지와 기술력을 가진 중소·벤처·혁신기업이 물품등록 단계에서 시간 손실과 애로없이 바로 조달시장에 신속히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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