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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침체 이어 제조업도 흔들…사업체종사자 4년만에 줄었다

지난달 노동력 조사서 2.2만명↓

제조업, 43개월만에 마이너스

프리랜서 타격은 가늠조차 안돼

10일 서울의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를 인정받기 위한 시민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업체 종사자 수가 약 4년 만에 감소했다.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사태 때로 돌아갔다는 의미다. 장기화 국면인 건설업 고용 충격이 우리 산업을 버티는 제조업까지 옮겨붙은 조짐도 보인다.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1월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89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 2000명(0.1%) 감소했다. 이 조사에서 종사자가 감소한 것은 2021년 2월(-40만 6000명) 이후 46개월 만이다. 2021년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용시장이 크게 휘청일 때다.

종사자 증가 추세가 꺾인 상황보다 우려를 키우는 것은 속도다. 종사자 추이를 보면 2022년 1월 종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4만 3000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1년 뒤 56만 2000명으로 절반으로 떨어졌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건설 경기 침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건설업 종사자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고용부의 설명처럼 지난해부터 고용 상황이 나빠진 건설업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건설업은 이번 조사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1만 4000명 감소해 7개월째 마이너스 랠리다. 추이를 보면 지난해 7월 -2만 2000명에서 3개월 만에 -5만 명으로, 다시 3개월 만에 -11만 4000명으로 확대됐다. 건설업의 악화된 상황은 우리 산업에서 종사자 비중이 약 19%로 가장 높은 제조업에까지 타격을 줬다. 제조업은 1만 1000명 줄었는데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21년 5월(-8300명) 이후 43개월 만이다. 김 과장은 “반도체와 같은 핵심적인 제조업 업종은 양호하다”며 “건설업 악화로 건설업과 관련된 제조업 고용이 악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고용 충격이 취약 계층부터 시작된다는 우려를 재차 확인해줬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 근로자는 전년 동기 대비 1만 2000명(0.1%) 늘었지만 임시 일용 근로자는 1만 9000명(1%)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를 보더라도 종사자 300인 이상은 0.6% 늘었고 종사자 300인 미만은 0.2% 줄었다.



더 큰 우려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 특성상 상황을 알 수 없는 프리랜서다. 프리랜서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어서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들은 일감이 유동적이고 수입 변동성도 커 경기 악화에 따른 타격을 받기 쉽다.

사업체의 채용 능력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입직자 가운데 채용은 86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 5000명(11.7%) 감소했다. 비자발적 이직도 고용시장에 우려를 키운다. 비자발적 이직 중 상용직이 15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 6000명(11.3%) 증가했다. 비자발적 이직은 구조조정·해고·휴직 등 원치 않게 일자리를 잃는 상황이다.

앞으로 고용 상황은 다음 달 발표될 통계청과 고용부의 고용지표로 가늠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을 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한 달 만에 13만 5000명 증가세로 전환됐다. 고용부의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도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증가 폭이 2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증가 흐름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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