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파업했다고 고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쥐어짜는 기업이 국제 무대에 나가면 투자받을 수 있을 것 같나”라며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추진에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이날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노동 탄압하는 글로벌 기업을 봤나. 신뢰도가 떨어져서 국제적으로 경쟁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삼성과 TSMC, 엔비디아의 경쟁에서 밀리는 건 바로 기업 문화에 달려 있다”며 “근로자들에게 파업했다고 고액의 가압류와 손해배상 소송을 쥐어짜는 기업이 국제 무대에 나가면 ‘훌륭한 기업이다. 투자해야겠다’ 할 것 같나. 안 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란봉투법은 근로자를 어떤 범위로 인정할지 대법원 판례가 인정하는 수준을 입법하는 수준”이라며 “이걸 안 하면 경제적으로 경쟁력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보 같은 것이다. 도덕적, 윤리적으로 뛰어나야 기업도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최근 여권이 ‘민주당은 중도보수’ 발언을 비판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당황하셨나’라고 물어보고 싶다”며 “매우 점잖지 못한 반응인데 당황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보수라고 할 수 있나. 이건 과거로 돌아가는 반동”이라며 “보수 영역의 장막을 거둬보니 그 땅이 비어 있는 것이다. 지금은 정상화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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