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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 힘 실은 이재명 "파업에 고액손배 기업, 누가 투자하나"

"노동 탄압하는 글로벌 기업 봤나…신뢰도 떨어져"

"노봉법 안 하면 경쟁력 생긴다? 바보 같은 생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2025.02.2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파업했다고 고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쥐어짜는 기업이 국제 무대에 나가면 투자받을 수 있을 것 같나”라며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추진에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이날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노동 탄압하는 글로벌 기업을 봤나. 신뢰도가 떨어져서 국제적으로 경쟁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삼성과 TSMC, 엔비디아의 경쟁에서 밀리는 건 바로 기업 문화에 달려 있다”며 “근로자들에게 파업했다고 고액의 가압류와 손해배상 소송을 쥐어짜는 기업이 국제 무대에 나가면 ‘훌륭한 기업이다. 투자해야겠다’ 할 것 같나. 안 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란봉투법은 근로자를 어떤 범위로 인정할지 대법원 판례가 인정하는 수준을 입법하는 수준”이라며 “이걸 안 하면 경제적으로 경쟁력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보 같은 것이다. 도덕적, 윤리적으로 뛰어나야 기업도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최근 여권이 ‘민주당은 중도보수’ 발언을 비판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당황하셨나’라고 물어보고 싶다”며 “매우 점잖지 못한 반응인데 당황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보수라고 할 수 있나. 이건 과거로 돌아가는 반동”이라며 “보수 영역의 장막을 거둬보니 그 땅이 비어 있는 것이다. 지금은 정상화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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