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지방시대 벤처펀드’ 공모사업에 선정돼 1500억 원 규모의 강원형 전략산업 투자펀드 조성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도가 조성한 펀드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지방시대 벤처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비수도권 지역의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1조 원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도는 이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과 혁신 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비전 실현을 위해 △반도체 △바이오 △수소 △미래 차 △푸드테크 △방위산업 등 6대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전국 최초 수소특화단지 선정, 6개 시군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이에 기업 유치와 투자 생태계 확대를 위한 대규모 펀드 조성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꾸준하게 형성돼 왔다.
도는 스타트업 후속 지원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펀드 조성을 위해 시군과 협력해 지자체 예산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는 한편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지원이 더해지며 공모사업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강원형 전략펀드는 지역 단위 최대 규모인 1025억 원의 모펀드를 조성한 후, 모펀드의 70%를 출자해 3년간 매년 2~3개의 자펀드를 조성해 총 1500억 원의 벤처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펀드는 국비 600억 원을 기반으로 도를 비롯해 춘천·원주·강릉·태백·삼척·홍천·횡성 등 도내 지자체가 공동 출자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첨단산업 분야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초·중기 투자부터 후속 지원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해 창업기업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는 강원형 벤처펀드(256억 원)와 강원-전북 지역혁신벤처펀드(966억 원)를 조성해 현재까지 49개 기업을 대상으로 283억 원을 투자했으며, 내년부터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펀드 회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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