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은 패딩에 숨기고 열쇠는 바꿔치기"…만화방서 30대 여성 계획적 '먹튀'

해당 기사와 무관. 툴 제공=플라멜(AI 생성)

만화카페에서 흡연실을 찾는 척하며 이용 금액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난 30대 여성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2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대전 대덕구의 한 만화카페 업주는 이달 19일 한 여성에게 일명 '먹튀'를 당했다고 제보했다.



당시 30대로 추정되는 여성 A씨는 커다란 가방을 들고 만화카페에 들어왔다. A씨는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열쇠를 챙긴 후 옆 칸 빈 신발장 열쇠까지 함께 가져갔다.

A씨는 카운터에서 음료를 받아 구석진 자리에 앉았다가 잠시 후 방에서 나왔다. 이때 A씨의 패딩은 한쪽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사장님, 담배는 어디서 피우나요?"라고 묻던 A씨는 신발장으로 이동해 자신의 신발을 꺼내 패딩 안에 숨겼다. 실내화를 외출용 슬리퍼로 바꿔 신은 A씨는 복도 서랍장 위에 슬리퍼를 벗어놓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라졌다.

업주는 "만화카페는 신발장 열쇠를 맡기고 후불 결제하는 방식"이라며 "A씨는 빈 신발장 열쇠를 건네고 3시간 이용권 값인 1만800원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 금액보다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행동한 점이 괘씸해 제보했다"며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손님이 이전에도 여러 명 있었다"며 "열심히 사는 자영업자를 상대로 제발 이러지 않았으면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