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의 퍼트에는 밤낮이 따로 없어요. 그의 무적 행진은 퍼트에서 나왔죠.”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제153회 디 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퍼트까지 잘되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무적’임을 나타낸 것이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셰플러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트로피까지 품으려고 한다. 그는 19일(현지 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GC(파71)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까지 14언더파 199타를 적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사흘간 보기는 단 3개로 막고 메이저 대회 54홀 개인 최소타를 썼다. 2위 리하오퉁(중국·10언더파)과 4타 차다.
이번 대회에서 셰플러의 질주를 이끈 원동력은 퍼트다. 퍼트로 얻은 타수(SG: Putting)가 7.87타로 전체 1위다. 3라운드까지 쓰리 퍼트도 단 한 개다. 이날 그는 3번(파3), 11번, 14번 홀(이상 파4)에서 3m 내외 부담스러운 거리의 파 퍼트를 모두 성공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7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약 3m에 붙인 뒤 이글을 낚았고 이후 버디 2개로 4타를 줄이는 등 샷감도 빛났다.
셰플러가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시즌 4승째이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7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그는 올 5월 더CJ컵 바이런 넬슨과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정상에 섰다.
3위(9언더파) 피츠패트릭은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고국 팬들의 응원을 받는 공동 4위(8언더파) 로리 매킬로이와 챔피언조 앞에서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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