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닝 브리핑
"천조국 아니라 이천조국이네"…트럼프 "내년 국방비 50% 늘릴 것"
국제일반
2026.01.09 07:00:00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트럼프 "내년 국방비 2000조원 쓰겠다"…군비 확대 경쟁 불붙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도 국방 예산을 올해보다 50% 늘린 1조5000억 달러로 증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미국의 안전을 보장할 ‘꿈의 군대’를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관세 부과로 확보한 막대한 재원을 통해 증액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동맹국에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면서도 자국 예산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와 황금함대 구상 등 대규모 군사 프로젝트에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혔습니다. 중국 역시 국방비를 빠르게 늘리고 있어 미·중 간 군비 경쟁이 격화될 전망입니다. 다만 예산 편성 권한을 가진 의회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美 자율주행 기술 써야"…엔비디아도 자체 모델 ‘알파마요’ 선봬 미국이 자율주행차를 차세대 기술 패권의 핵심으로 삼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CES 2026에서 1~2년 내 운전대 없는 자율주행차를 완전히 합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술은 이미 준비됐으며 정부가 규칙 제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은 AI에 이어 자율주행에서도 ‘전 세계가 미국 기술을 쓰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미 의회도 자율주행차 허용 대수 확대와 연방 단일 기준 도입을 논의하며 입법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는 CES에서 추론 기반 자율주행 AI 모델 ‘알파마요’를 공개하며 시장 판도를 흔들었습니다. 알파마요는 무료 개방형 플랫폼으로 제공돼 자동차 제조사들이 손쉽게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테슬라와 구글 웨이모 등 기존 강자들이 큰 압박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엔비디아는 차량을 만들지 않고 기술 플랫폼을 제공해 생태계 전반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점유율 40%로 늘린다"…1000억弗 뉴욕 메가팹 첫삽 미국 마이크론이 이달 16일 뉴욕주 오논다가카운티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초대형 메모리반도체 공장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여의도 두 배 부지에 최대 4개 공장을 짓는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역사상 최대 반도체 생산시설로 평가됐습니다. 착공식에는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를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 뉴욕주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이를 통해 자국산 HBM과 D램 생산을 늘려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해외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첫 공장은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2045년까지 4개 공장이 완공되면 고용 인원은 9000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최첨단 D램 생산 비중을 전 세계의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HBM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세계 1위로 도약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번 투자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주권 강화를 위해 자국 기업을 키우는 전략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됩니다. 오픈AI도 경계한 中 즈푸AI…美제재 뚫고 몸값 10조원 기업 됐다 중국 AI 기업 즈푸AI는 2019년 칭화대 연구진을 중심으로 설립돼 창업 5년 만에 유니콘으로 성장했으며, 최근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기업가치 10조원대를 기록했습니다. 범용인공지능(AGI) 업체로는 중국 최초의 상장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즈푸AI는 대규모언어모델 GLM-130B와 AI 음성비서 ‘즈푸 칭옌’ 등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오픈AI보다 앞서 LLM 개발에 착수한 기업으로 평가됩니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미국은 즈푸AI를 중국의 군사 현대화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에 포함했고, 오픈AI 역시 글로벌 AI 주도권 측면에서 경계감을 드러냈습니다. 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와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자금을 조달했으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로 적자 폭은 확대되고 있으나, 이번 IPO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본색 드러낸 美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수익 무기한 통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과 판매 수익을 무기한으로 통제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새 원유 거래로 얻은 수익으로 미국산 제품만 구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미국의 지배가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3000만~5000만 배럴의 원유를 미국에 넘기기로 했고, 미국은 이를 국제시장에 판매해 발생한 수익을 양국의 이익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너지부는 원유 판매를 무기한 관리하며 정치적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국제유가를 배럴당 50달러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구상을 피력했습니다. 미국은 이미 원유 판매 절차에 착수했으며 수익금 배분도 재량권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이란 등 반미 진영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AI 규제, 속도전 아닌 눈치싸움이다
사내칼럼
2025.12.28 20:18:54
인공지능(AI) 최강국인 미국에서 AI 규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AI의 지식재산권(IP) 도용, 막대한 전력 사용으로 전기요금을 치솟게 만드는 문제 등으로 비판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연방정부가 자국 빅테크 타격을 이유로 머뭇거리자 주(州)정부 차원에서 입법에 착수한 모양새다. 미국의 AI 규제 논의는 올해 9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신호탄을 쐈다. 그가 연간 매출액 5억 달러(약 7170억 원) 이상인 AI 기업의 경우 문제 발생 시 서비스가 멈추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사고를 숨기면 최대 100만 달러의 벌금을 물리는 주 법안에 서명하면서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도 이달 법안에 서명하며 규제 행렬에 가세했다. 연 매출이 5억 달러를 넘는 기업이 안전 계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첫 위반 시 최대 100만 달러, 두 번째부터는 최대 300만 달러의 벌금을 매긴다. 언뜻 보면 민주당 소속의 두 주지사가 규제 일원화를 통해 중국과의 ‘AI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연방정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 같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실상은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우선 뉴욕주 규제는 원안보다 상당히 후퇴했다. 원안에서는 벌금이 첫 위반 시 1000만 달러, 재발 시 3000만 달러였지만 최종 법안은 10분의 1로 대폭 깎였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이 떠나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원안에 있던 형사처벌 조항을 삭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정안에 찬성하고 로비스트 사이에서 ‘타 지역도 캘리포니아 선례를 따라야 한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니 규제 치고는 기업 입장을 상당히 반영했다고 봐야 한다. 즉 미국은 AI 규제 강화가 아니라 완화에 나섰다는 얘기다. 이처럼 규제 수위를 낮춘 것은 주정부가 기업의 우려를 대폭 수용했기 때문이다. 미국 기술 업계는 법안에 형사처벌까지 명시되자 ‘안전벨트·에어백 수준을 넘어 음주운전과 테러까지 막으라고 요구하는 꼴’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기업이 처벌을 피하려 오픈소스(개방형) AI를 비공개로 돌릴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개발자에게 무료 오픈소스 서비스 중단은 사망 선고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주의회와 주정부가 결국 절충안을 마련한 이유다.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뉴섬 주지사는 같은 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거부권까지 행사하며 1년간 줄다리기를 벌였다. 미국이 연막작전을 펼치자 당장 규제에 나설 것 같던 유럽연합(EU)도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세계 최초로 포괄적 규제를 만든 EU는 고위험 AI 규제 시행 시점을 2026년 8월에서 2027년 12월로 연기하고 개인정보 활용 장벽 또한 낮췄다. 구글·애플·메타 등 유럽을 집어삼킨 미국 빅테크를 견제하려 만든 규제가 되레 유럽 기업 혁신까지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일본의 움직임도 다르지 않다. 일본 정부가 올 6월 공포한 AI추진법에는 벌칙 조항 자체가 없다. 벌금이나 형사처벌 규정을 넣지 않고 자율 규제에 따르도록 했다. 산업 초기 단계에 기업을 옥죄면 가뜩이나 미국·중국에 끌려가는 AI 시장에서 계속 뒤처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각국이 눈치 싸움을 벌이며 규제를 미루는 사이 한국은 의도와 다르게 내년부터 세계 최초 ‘AI기본법 시행국’이 됐다. 1년 유예기간을 뒀지만 우리 기업들은 모래주머니를 차고 경쟁하게 생겼다며 불안해한다. 2020년 3월 타다에 불법 택시 딱지가 붙지 않았다면 한국에서도 우버·리프트와 같은 기업이 나왔을지 모른다. 글로벌 로보택시 기업에 안방까지 빼앗길 처지다. 섣부른 규제가 제2의 타다 사태를 초래하지 않도록 시행령을 포함해 후속 입법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김광수의 中心잡기
AI시대 中 서부대개발 주역 '충칭'
경제·마켓
2025.12.07 17:59:51
중국 외교부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3박 4일간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을 대상으로 중국의 4대 직할시 중 한 곳인 충칭시 초청 행사를 마련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고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흐름에 맞춰 특별히 준비된 행사다. 모든 일정을 한국 특파원 맞춤형으로 준비했고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행사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충칭에서 한국 기자분들이 뜻깊은 경험을 하고 갑니다”는 메시지를 남길 정도로 각별히 관심을 기울였다. 충칭은 베이징·상하이·톈진 등 중국 직할시 중 유일하게 대륙 서부에 자리하고 있다. 남한의 80%에 해당할 만큼 넓은 면적은 중국에서도 단일 도시로는 가장 크고 인구 규모가 3000만 명을 넘는 메가시티다. 중국 ‘서부 대개발’의 중심지였던 충칭시는 최근 몇 년 새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2000년 주룽지 당시 총리 주관으로 추진된 서부 대개발은 중국 동부 연안 중심의 경제발전으로 뒤진 내륙 서부 지역의 경제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다. 이를 선도한 충칭은 전통 제조업을 바탕으로 25년간 성장을 일궈왔지만 최근 첨단 제조업, 관광 도시로의 변화를 추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충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식 현대화 건설 과정 속에서 서부 대개발과 연관된 새로운 페이지를 써야 한다”며 “특색 있고 우위를 가진 산업 발전을 주요 목표로 삼고 현지 상황에 맞게 신흥 산업을 발전시키며 서부 지역의 산업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문했었다. 특파원단이 방문한 자율주행, 버츄얼 스튜디오, 로봇 등 첨단 산업 현장은 시 주석이 산업 전환 가속화를 주문한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바이두는 중국 최초로 충칭시 융촨구에서 6세대 자율주행 차량의 테스트를 시작했다. 6세대 로보택시는 운전자가 전혀 필요 없는 최상급 자율주행 단계(레벨5) 바로 아래인 레벨4다. 음성 인식 기능도 강화해 탑승자의 목소리만으로 창문과 에어컨·조명 등을 작동하고 조절할 수 있다. 특히 고가도로와 다리가 많고 언덕이 가파른 충칭의 도로는 이러한 자율주행기술을 테스트하기에 최적이라는 게 바이두의 설명이다. 충칭은 영화나 드라마 등의 촬영에 특수 효과를 제공하는 가상 스튜디오를 통해 중국의 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거점이기도 하다. 위험한 산업 현장에서 인간을 대신해 관리·감독을 담당하는 산업용 방폭 로봇 기업은 시 주석이 충칭 방문 당시 호평했던 곳이다. 내년부터 시행될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 앞서 중국 각 지방정부가 자신들의 도시 경쟁력을 뽐내는 가운데 충칭은 인공지능(AI) 시대 서부 대개발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충칭이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력하는 또 하나의 분야는 관광 산업이다. 충칭은 8차원 도시, 산성 도시, 잠들지 않는 도시, 마라의 본고장 등 다양한 별칭을 앞세워 도시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드론쇼는 중국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유감 없이 과시하고 있다. 하늘을 수놓는 5000대의 드론쇼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매주 스폰서 기업을 선정하고 기업들의 홍보 문구나 브랜드 마스코트 등을 드론으로 제작하는 모습은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이질적이지만 이를 구경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쓰는 돈은 어마어마하다. 야경의 명소로 꼽히는 홍야동을 비롯해 산성 거리, 십팔제 등의 주요 관광지는 충칭의 과거를 보존하며 현재와의 공존을 강조했다. 수천 년 역사의 숨결이 남아 있는 도시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며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변모하고 있는 충칭의 도전이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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