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의 아트레터]이민자들이 만들어낸 뉴욕의 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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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최초의 박물관인 뉴욕 역사협회 박물관(New York Historical Society)에서 유럽에서 건너온 유대계 이민자들이 미국에 새롭게 적용한 식문화의 연대기를 조명하는 전시가 한창이다.
전시장에는 유대계 이민자들이 ‘델리카트슨(Delicatessen)’에서 즐겨먹던 베이글,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등에 대한 설명과 음식 모형이 전시돼 있다.
유대계 이민자들의 이주로 20세기 초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생긴 ‘델리카트슨’은 식료품점과 식당이 결합된 공간이었다. '델리'가 생기기 이전 이민자들은 수레에 음식과 식료품을 실어나르며 거래했다.
뉴욕에서 1908년부터 2001년까지 영업했던 델리 루벤스 레스토랑(Reuben’s Restaurant)의 메뉴판.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이곳은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과 배우들로 붐볐다고 한다.
필자 엄태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뉴욕 크리스티 에듀케이션에서 아트비즈니스 석사를 마친 후 경매회사 크리스티 뉴욕에서 근무했다. 현지 갤러리에서 미술 현장을 경험하며 뉴욕이 터전이 되었기에 여전히 그곳 미술계에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