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이 양국 간 비즈니스 왕래를 이달 내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른바 ‘비즈니스 트랙’ 예외 조치가 시행되면, 사업 목적의 단기 출장자와 장기 주재원들은 완화된 입국 및 검역 규제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왕래 재개는 원래 10월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면서 미뤄졌다. 두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에도 의견일치를 봤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왕 외교부장은 25일 오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도 예방한다. 스가 정부 출범 후 중국 정부 고위 인사가 일본은 방문한 것은 왕 부장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을 추진하다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보류한 상태여서 이에 관한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모테기 외무상은 “코로나19 수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기라서 현재 (시 주석의 국빈 방문에 관해) 구체적으로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최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바 있다.
왕 외교부장은 25일 일본 방문을 마치고 한국으로 방문한다. 한국 정부는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추진하고 있어 왕 외교부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서 성사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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