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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팀 24/7] 한강경찰대 "생사의 소용돌이 속…새 삶의 희망 건진다"
사회 사회일반 2020.05.22 17:22:01“한남대교 남단 30대 여성 자살의심자 신고, 교량 남쪽 주변 수색 바람.” 지난 14일 오전 서울 마포대교 인근을 순찰하던 한강경찰대 망원센터 소속 경비정에 급박한 무전이 울린다. 박종원 한강경찰대 3팀장은 무전을 듣자마자 한남대교로 뱃머리를 돌려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한남대교에 도착한 경비정이 교량 아래를 돌며 수색작업에 나섰고 곧이어 도착한 이촌센터 소속 경비정도 수색에 합류했다. 다행히도 별다른 -
[경찰팀 24/7]디지털 포렌식 등 첨단수사 '발군'...산업스파이 콕 잡아낸다
사회 사회일반 2020.05.08 07:02:31지난 2018년 경찰은 중국 칭다오의 한 공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공법과 동일한 방식으로 실리콘 특수가공액을 생산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실리콘 특수가공액은 섬유의 유연성과 흡수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물질로 당시 한국이 보유한 첨단기술 중 하나였다. 집요한 추적 끝에 경찰은 현지공장 대표 A씨가 국내 중소기업 부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3년에 걸쳐 특수가공액 성분구성표와 공정 매뉴얼 등을 중국으로 유 -
[경찰팀 24/7] "사법처리 전 대화부터"...학폭·층간소음 갈등도 풀렸다
사회 사회일반 2020.04.24 09:30:50# 지난해 7월 서울의 한 경찰서 상담실이 학생들과 부모들로 북적거렸다. 중학생 5명이 학교 앞에 있는 주택의 벨을 상습적으로 누르고 도망가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발견돼 주거침입 사건으로 접수가 됐는데 피해자가 이 학생들을 꼭 만나고 싶다고 해 양측이 한곳에 모인 것이다. 전문가의 진행으로 시작된 대화모임에서 60대 남성인 피해자는 먼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자신은 병든 아내와 둘이 살고 있는데 오래 -
[경찰팀 24/7]망각과의 전쟁…흐린 기억속의 '그놈'을 끄집어내다
사회 사회일반 2020.04.10 11:14:26“증거도 없고 마땅한 수사 방향도 없을 때는 결국 몽타주 수사를 떠올리게 되죠.”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황성용 경사는 “최신 수사기법들이 등장하며 몽타주 기법이 활용되는 경우가 줄고 있지만 여전히 고유의 역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경사의 말처럼 폐쇄회로(CC)TV, 블랙박스 등 활용 가능한 영상 증거들이 늘면서 범인 검거에서 몽타주 기법의 기여도는 점차 줄어가는 추세다. 그럼에도 여전히 CCTV나 -
[경찰팀 24/7] 지우고 숨겨도 찾는다, 범인이 남긴 '디지털 흔적'
사회 사회일반 2020.03.27 17:55:45# 지난 2017년 OO지방경찰청은 일부 대형버스가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해제하는 불법 프로그램을 설치해 과속 운행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대형버스는 사고 방지를 위해 일정 속도 이하로만 달리도록 설정이 돼 있는데 일부 운전기사들이 빨리 다니려고 불법 프로그램을 설치한 것이다. OO지방경찰청은 해당 대형버스의 전자제어장치(ECU) 분석을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의뢰했고 결국 운전기사들의 범행은 탄 -
[경찰팀 24/7]다크웹서 텔레그램까지…뿌리깊은 디지털성범죄 끝까지 파낸다
사회 사회일반 2020.03.13 17:51:42A씨는 지난해 10~11월 텔레그램에 ‘OO를 소개합니다’라는 방을 만들었다. A씨는 이 방에 한 여성의 신상정보와 얼굴 사진 및 성관계 영상, 합성 음란물 등을 올렸다. 1,212명이 모인 이 방에서 성착취 영상 등이 무차별 유포됐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실체를 드러낸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한 예다. 경찰은 추적 끝에 올해 초 A씨를 검거했다. 지난해부터 3월 현재까지 전국 지방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이 텔레그램 범죄와 -
[경찰팀 24/7]해외서 한국인에 무슨일 생기면...틀림없이 나타난다 '재외국민 파수꾼'
사회 사회일반 2020.01.10 16:04:00지난 2018년 8월 군 입대를 앞두고 일본으로 자전거 일주를 떠난 대학생 A씨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나고야총영사관 소속의 김영근 영사(경감)는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A씨의 부상 정도를 확인한 김 영사는 현지 경찰과 보험사로부터 사고 경위를 파악한 뒤 한국에 있는 피해자 가족에게 연락을 취했다. 병원을 찾은 가족들과 의사의 통역을 돕는 것은 물론 경찰서에 동행, 사고처리 업무까지 모두 김 -
[경찰팀 24/7]조은누리양 기적 생환에 '희망'...베일벗은 화성살인 사건 '경악'
사회 사회일반 2019.12.27 19:01:27매년 연말이 되면 ‘다사다난’이라는 단어를 관용구처럼 쓰며 한 해를 정리하지만 특히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국민들에게 웃음과 감동·슬픔과 충격을 준 굵직한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았다. 올 한 해 국내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사고를 인간의 일곱가지 감정인 희(喜)·노(怒)·애(哀)·락(樂)·애(愛)·오(惡)·욕(慾)의 7개 한자로 정리했다. ◇희(喜·기쁨)=청주의 한 야산에서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14)양이 실종 1 -
[경찰팀24/7] 집회안전 사수한다, 말로 뛰는 '修辭반장' 대화경찰관
사회 사회일반 2019.12.13 17:13:29“금방 끝납니다. 조금만 참아주세요.” 지난 7일 반미집회 참가자들이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던 탈북민 천막 바로 앞까지 다가와 ‘미군철수’ 등의 구호를 외치자 양측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반미 구호가 귀에 거슬린 듯 탈북민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자 인근에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던 서상훈 종로경찰서 경위는 마치 의사가 환자를 대하듯 달랬다. 서 경위는 집회현장에서 대화를 통해 평소 시위 -
[경찰팀 24/7]의무기록 분석만 수개월...꼼짝못할 증거 잡아 의료과실 '메스'
사회 사회일반 2019.11.29 15:52:37지난 2016년 8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분당차여성병원은 방금 숨진 신생아의 의무기록 한 줄을 지웠다. 제왕절개 수술 직후 신생아를 넘겨받은 레지던트 A씨가 무언가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아기의 머리가 바닥에 부딪쳤고 몇 시간 후 사망했는데 이를 수술 기록지에 남기지 않은 것이다. 아기 부모에게는 미숙아라 사망했다고 알렸고 바닥에 머리를 부딪쳤다는 설명은 하지도 않았다.2년 후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
[경찰팀 24/7]'잃음의 슬픔' 보듬어…현재를 찾습니다
사회 사회일반 2019.11.15 14:59:30“그때 그 아이는 두 달쯤 있으면 마흔다섯이 돼요. 길을 걷다 비슷한 나이의 여성이 보이면 딸 생각부터 납니다. 먼 타국에 있는 내 아이가 아프거나 잘못될까봐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두 발 뻗고 잠든 날이 없었어요.” 지난달 31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치안센터에서 열린 ‘실종자 가족 심리치유 프로그램’ 시행 첫날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김길순(71)씨는 기자와 43년 전 잃어버린 딸 이야기를 하다가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
[경찰팀 24/7] 뱃길서 낚시하면 불법... "선장님, 배 빼세요"
사회 사회일반 2019.11.01 17:10:51“선장님 이쪽은 항로라 이동해서 낚시해주세요.” 지난달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항 앞바다. 비 내리는 월요일이었지만 물때가 주꾸미 낚시에 최적인 ‘조금’인 탓에 전국에서 낚시꾼들이 몰려왔다. 이날 보령해양경찰서 오천파출소에 배낚시로 신고한 인원만 2,950명. 오전10시 컴퓨터 화면에 띄운 오천 앞바다 지도에 낚싯배들이 보내오는 어선위치발신기(V-PASS)의 빨간 점들이 가득해지자 해양경찰관들이 서둘러 채비를 마치고 -
[경찰팀 24/7]만나고 추적하고 과학수사…'그날의 이야기' 끝나지 않았다
사회 사회일반 2019.10.18 16:34:21정지일 서울지방경찰청 중요미제사건수사팀장은 지난 2017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2년여의 수사 끝에 2002년 발생한 구로 호프집 여주인 살해사건의 범인을 15년 만에 검거했기 때문이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당시 수사기록을 바탕으로 목격자와 관계자들을 수시로 만나고 용의자를 계속 추적하면서 단서를 잡는 데 주력했다.결정적 단서는 사건 현장 구석에 남은 깨진 맥주병에서 발견된 오른손 엄지손가락 쪽지문(조각지문)이 -
[경찰팀 24/7] '진실 탐지' 최전선...변사자 신원확인은 FBI도 배워가
사회 사회일반 2019.10.04 13:49:03지난달 25일 오후7시45분.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광역8팀 나도상 경위의 업무용 휴대폰이 울렸다.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와 투신자살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였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한숨 돌릴 새도 없이 곧장 동료와 함께 감식장비를 챙겨 현장으로 출동한다. 화재가 진압된 집안 곳곳을 감식한 결과 방화를 추정케 하는 인화성 물질이 발견됐지만 외부 침입의 흔적은 없었다. 1층 화단에서 발견된 -
[경찰팀 24/7] 속이려는 살인의 기억…'뇌파'는 못 속인다
사회 사회일반 2019.09.20 17:38:07신체·정신 이완 통한 뇌파 기반 술마시고 끊긴 기억까지 되살려 ‘준희양 암매장’ 사건단서 찾기도“최면수사는 사건을 해결하는 데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고준희 암매장 사건’을 풀 실마리도 최면수사에서 나왔죠.” 지난 2017년 친아버지와 동거녀가 다섯살배기 고준희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하고 암매장한 뒤 8개월이나 숨긴 사건은 전 국민을 분노케 했다. 당시 경찰은 준희 양이 실종됐다는 부모의 신고를 바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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