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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 대선]도널드 트럼프 <5>
국제 정치·사회 2016.09.09 11:06:30▲도널드 트럼프 주니어(38) 첫 아내 이바나와 사이에서 낳은 첫째 아들. 현재 여동생인 이반카, 남동생인 에릭과 함께 트럼프 그룹을 이끌고 있다. 공식 직함은 부사장. 더 힐 스쿨을 졸업했고,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아버지가 진행한 TV쇼 ‘어플렌티스’ 시즌5에 출연하기도 했다. 2005년 11월 트럼프 그룹이 소유한 플로리다 팜비치의 랜드마크 ‘마르-아-랑고’에서 베네싸 헤이든과 결혼했다. 슬하에 3남 2녀를 두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연설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가 역공당하는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7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대통령이 나의 연설 한 구절을 표절해 영광스럽다. 왜 분노하지 않나?”고 썼다. 그가 문제삼은 것은 “이건 내가 아는 미국이 아니다”(That is not the America I know)라는 구절. 오바마 대통령이 사용한 이 구절은 자신이 지난 19일 공화당 전대에서 한 연설을 베낀 것이라는 주장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당시 “해야 할 일이 많다. 우리는 미국의 현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 이건 내가 아는 미국이 아니다”고 했다. 하지만 ,미 언론은 오바마가 이런 표현을 수시로 사용해왔다며 일축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도 연설 중에 ‘내가 아는 미국’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 미국 언론은 표절 의혹은 오히려 트럼프 주니어 본인이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전당대회 연설은 조지 메이슨 대학 법대 F.H. 버클리 교수의 글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반카(35) 첫 아내였던 이바나 트럼프와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2009년에 결혼했고, 남편을 따라 성을 바꾸지 않았다. 페미니스트여서 인지 트럼프라는 성이 사업에 더 유리해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흔한 사례는 아니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모델인 어머니를 우월한 유전자를 받아서인지 얼굴이 이쁜 데다 180㎝의 큰키에 풍만한 몸매를 보유하고 있다. 백인 여성을 좋아하는 백인 남성들의 표심을 잡아주는 일등공신이다. 맨해튼에서 태어났고, 아버지 모교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트럼프 그룹에서 기업개발 인수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고, 보석, 핸드백, 신발 사업도 하고 있다. 패션잡지 엘레, 글래머 등에서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미모, 능력, 언변 등 3박자를 겸비한 ‘엄친아’. 오죽하면 아버지인 트럼프가 “이반카가 내 딸이 아니었으면 데이트했을 것”이라는 농담을 던져 지탄을 받았을 정도다. 지난해 아버지 선거 캠프에 참여한 이후 아버지의 오른팔인 코리 루언다우스키(41) 선거대책본부장을 캠프에서 쫓아냈을 정도로 신뢰 받는 ‘최측근’이 됐다. 대통령 후보를 확정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트럼프의 비밀병기’로 주목을 받으며 중앙정치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전대 연설에서 “트럼프 그룹에는 남성임원보다 여성임 원이 더 많다”며 트럼프가 여성을 존중하고 모성을 보호하는 아버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막후 실력자로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에릭(32) 트럼프 그룹의 새 프로젝트 인수 및 개발을 지휘하는 부사장. 아버지가 소유한 18개 골프클럽을 운영하며, 트럼프 와이너리의 대표이기도 하다. 2006년 에릭 트럼프 재단을 설립해 아동 관련 연구병원을 설립했다. 힐 스쿨과 조지타운대를 졸업했다. ▲티파니(22) 이반카의 배다른 동생. 둘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가 낳았다. ‘금수저’ 라는 출신성분을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아버지인 트럼프가 유명 보석회사의 이름을 본 따 티파니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는 설이 있는데 확인된 것은 아니다. 금수저 아버지를 둔 데다 이쁘기까지 하니 남자친구는 당연히 있다. 유명 로펌 대표의 아들을 남친으로 거느리고 있다는 후문.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장녀 이반카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으나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 연설자로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친엄마와 함께 자랐으며 가수이자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데뷔곡은 2014년 ‘새와 같이(Like a Bird)’,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라고 한다. 뉴욕패션위크 앤드루 워런 패션 쇼에서는 모델로 서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사회학과 도시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아버지 장남, 장녀, 차녀가 모두 같은 대학 출신이다. ▲배런(10) 멜라니아와의 사이에서 낳은 막내아들. 태어나면서부터 ‘빌리언달러 베이비’라는 별명을 얻었다. ▲제러드 쿠시너(35) 이반카의 남편. 부동산 재벌 찰스 쿠시너의 아들이다. 트럼프 캠프에서 사실상의 선대본부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쿠시너에게 “조용하게 정권인수위원회 구성안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뉴저지주의 부동산 개발업자인 아버지가 불법 선거자금 제공혐의로 구속되던 해 하버드 로스쿨에 재학중이던 쿠시너는 주간지 뉴욕 옵서버를 인수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07년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18억달러짜리 건물을 구입해 또 다시 주목을 받았고 2009년 트럼프의 사위가 됐다. 장인과 달리 예의바른 신사라는 평이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2016 미 대선]도널드 트럼프 <4>
국제 정치·사회 2016.09.09 11:00:29취임 첫날 국토안보부 관리를 소집해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방안을 논의한다. 무슬림 입국은 전면 금지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발동한 이민개혁 행정법안은 폐기 절차에 돌입한다. 미국이 맺은 무역협정은 전면 재검토 대상이다. 오바마 유산(레거시)의 하나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비준은 물건너간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재협상 요구 대상이다. 중국과는 관세전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의 주 지지층인 백인 남성의 일자리를 위해서다. 의료보험제도인 오바마 케어 폐지 절차도 개시된다. 미국의 대외 정책은 ‘관여주의’에서 ‘고립주의’로 대전환이 일어난다. 미군을 중동에서 철수하고 한국과 일본에 방위비 부담금을 인상하라고 요구할 공산이 크다. 한·일이 거부할 경우 주한미군철수 카드를 꺼내든다. 갑부인 트럼프는 공화당의 단골 메뉴인 감세에 나선다. 트럼프는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열린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 주최 강연회에서 “최상위층 소득세율을 39.6%에서 33%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상속세 폐지도 주장했다. 그는 “미국 노동자들은 평생 세금을 내는데 사망한 이후까지 내서는 안된다”고 했다. 소득세에 상속세까지 내는 것은 이중과세라는 논리다. 7단계인 소득세 누진체계를 3단계로 간소화하는 구상도 내놨다. 현행 35%인 법인세를 15%로 낮추는 방안도 제시했다. 트럼프는 다만 최저임금 인상에는 동의하고 있다. 각종 규제도 친기업이라는 명분으로 폐지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지구온난화 관련 규제 등 다양한 연방 규제를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공약이 이행되면 취임 100일 무렵에는 반대시위가 잇따르겠지만 트럼프는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2016 미 대선]도널드 트럼프 <3>
국제 정치·사회 2016.09.09 10:59:28거침없는 언사로 막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종차별, 성차별적 언사도 서슴지 않는다. 트럼프의 언사는 백인 남성 우월주의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서하면서 고정 지지층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성폭행범이자 마약범죄자가 있다.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야 한다.”(2015년 6월 멕시코 출신 불법 이민자들을 가리켜) ▲“존 매케인은 전쟁영웅이 아니다. 매케인이 포로로 붙잡혔기 때문에 전쟁영웅이라는 것인데, 나는 붙잡히지 않은 사람을 좋아한다”(2015년 7월) ▲“켈리의 눈에서 피가 났다. 신체 어디에서도 피가 났을 것”(2015년 8월 폭스뉴스의 TV 토론에서 자신의 여성 비하 전략을 공격한 앵커 메긴 캘리를 겨냥해) ▲“한국은 미쳤다, 주한미군을 위해 아무것도 부담하지 않는다”(2015년 10월 정치단체 ‘노 라벨스’ 초청 행사 연설에서) ▲“나는 클린턴이 어디 갔다 왔는지 안다. 하지만 너무 역겨워서 밝힐 수 없다”(2015년 12월 민주당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화장실에 다녀온 것을 두고) ▲“테러 용의자에 물고문을 부활시키겠다”(2015년11월) ▲“어떤 시점이 되면 논의해야만 하는 문제, 미국이 지금처럼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한국과 일본은 핵무장을 하려고 들 것” “한국과 일본이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미군 철수할 것”(2016년3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멕시코인이라 불공정하게 재판한다”(2016년5월 트럼프 대학 사기사건 담당 판사에 대해) ▲“얘기할 권한이 없었기 때문”(2016년7월 무슬림 이라크전 전사자의 어머니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발언을 하지 않은데 대해)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2016 미 대선] 도널드 트럼프 <2>
국제 정치·사회 2016.09.09 10:55:04▲참모 캠프의 최고경영자(CEO)는 보수성향 인터넷 매치 브레이트바트뉴스의 공동 창업자 스티븐 배넌이며 선대본부장은 여론조사 전문가 켈리앤 콘웨이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헤지펀드 업계의 억만장자 로버트 머서와 그의 차녀 레베카의 입김이 두 사람의 기용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머서는 브레이트바트뉴스의 주요 후원자이기도 하다. 뉴욕 헤지펀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공동 CEO인 머서는 경선 과정에서 공화당 보수 진영에 1,670만달러(약 186억원)를 기부한 ‘큰손’으로 미국 개인 정치 기부금 1위에 올라 있다. 그의 재산은 12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서는 은둔형 기업가로 대외활동은 차녀인 레베카가 도맡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달리 억대 기부자를 확보하지 못한 트럼프에게 머서의 존재는 가뭄의 단비와 같다는 게 미 언론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때문에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머서가 행정부의 막후 실력자로 행세할 것으로 미 언론은 보고 있다. 트럼트 캠프의 조사 업무를 맡은 ‘캠브리지 어낼리티카’도 머서 일가가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데이터 분석회사다. 트럼프 캠프의 소유자는 사실상 머서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녀 이반카와 맏사위 제러드 쿠시너도 첫손에 꼽히는 측근이다. 이반카는 트럼프가 주재한 국가안보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회의에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에서는 섹시한 모습으로 아버지를 지지하는 연설을 해 주목을 받았다. 사위 쿠시너도 트럼프 캠프의 막후 실력자이며, 트럼프의 선거운동을 도운 뒤 정계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닝메이트 =트럼프는 올해 7월 15일 부통령 후보로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57)를 지명했다. 인디애나주 콜럼버스에서 출생한 펜스 주지사는 변호사 시절 ‘마이크 펜스 쇼’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01~2013년 연방하원의원을 거쳐 2013년 인디애나 주지사에 당선됐다. 공화당 내 강경 보수진영인 ‘티파티’ 소속이며, 신앙을 최우선으로 하는 열렬한 복음주의 개신교도다. 하원의원 시절 동성결혼 금지법 발의, 최저임금 인상 반대에 앞장서는 등 전형적인 미국내 보수파 정치인이다. 주지사 시절에는 업주들이 성소수자 고객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아웃사이더인 트럼트를 보완해 공화당 주류와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라는 평가다. 아버지 에드워드 펜스 주니어는 한국전쟁에 육군 소위로 참전해 청동성장을 받은 전쟁영웅이다. 부인 카렌 펜스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남 마이클(24)는 해병대 장교로 근무중이며, 장녀 샬럿(22)은 영화제작자, 차녀 오드리(21)는 대학생이다. ▲돈줄은=트럼프의 선거운동은 ‘짠물’로 유명하다. 갑부들이 후원하는 정치자금이 거의 없어 본인 돈과 소액 후원금에 의존하고 있다. 트럼프가 거액의 비용을 필요로 하는 TV광고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가 올해 들어 지출한 선거비용은 8,950만 달러(약 1,000억원) 가량이다. 같은 기간 힐러리 클린턴 캠프의 선거비용 3억1,900만 달러(3,60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트럼프는 거액 기부자가 없어 본인 자산을 지출하고 있다. 공화당의 ‘큰 손’ 기부자들은 트럼프에 대한 반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큰손들은 “차라리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며 등을 돌린 상태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선거자금을 자신의 주머니로 빼돌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캠프 측이 트럼프의 자서전을 대량으로 구입하고 ‘트럼프 타워’ 있는 캠프 사무실 임대료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선거자금을 트럼프에게 이익이 되도록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허핑턴 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타워 임대료는 지난 3월 3만 5,458 달러에서 7월 16만 9,758 달러로 5배 가까이 올랐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2016 미 대선]도널드 트럼프 <1>
국제 정치·사회 2016.09.09 10:52:13▲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2세 1946년 뉴욕에서 부동산 재벌 프레드 트럼프의 3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어머니 메리 애니는 스코틀랜드 이민자이며 친할아버지는 독일계 이민자다. 거칠고 반항적인 행동을 바로잡겠다는 부모의 뜻에 따라 뉴욕군사학교를 졸업했고, 포덤대를 다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 편입해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2번 이혼했고, 3번 결혼했다. 군사학교 출신이지만 군 복무는 하지 않았다. 베트남전 당시인 1964년부터 학업을 이유로 4번이나 징병을 유예받았다. 그는 징병 추첨번호 366번 가운데 뒤쪽인 356번을 받아 참전기회가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968년에는 징병 신체검사에서 불합격판정을 받았다. 트럼프는 한 인터뷰에서 “발뒤꿈치 통증 증후군”이라며 신발을 벗어 보이기도 했다. 세계 최강의 미군을 지휘하는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양당 후보가 모두 군 미필자인 경우는 흔하지 않다. 트럼프는 대학 졸업 후 아버지로부터 부동산 사업을 물려받아 회사명을 트럼프 기업으로 변경하고 호텔과 골프장을 설립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트럼프가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2004년부터 NBC방송에서 ‘어프렌티스’라는 TV쇼를 진행하면서부터다. 약 10여 년간 진행된 이 쇼의 시청자 수는 최대 2,800만 명에 달했고, 대중적 유명세를 기반으로 트럼프는 수백 개의 회사를 사들였다. 트럼프가 운영하는 법인은 2015년 기준 480여 개로 추정된다. 1996년부터는 미스 유니버스 조직회를 인수해 미스 유니버스, 미스 USA 등의 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국내의 대우 트럼프 월드마크도 트럼프의 투자로 건설된 건물이다. 트럼프의 재산은 최소 5조원(포브스 추산)에서 최대 12조원(트럼프 캠프측 주장)으로 추정된다. 미국 대선 후보들은 관례적으로 납세 기록을 공개해왔으나 트럼프를 이를 거부하고 있다. ▲극과 극으로 갈리는 사업가로서의 평가 그를 옹호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천재 사업가’로 추켜 세우는 반면 반대파는 ‘아버지의 재산으로 호의호식하는 금수저’, ‘저열한 인종주의자’라는 평가를 내린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후보 중에 나만큼 성공한 사람은 없다”고 큰소리치는 트럼프가 아버지로부터 얼마나 많은 재산을 물려 받았는지 파악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트럼프가 보유한 재산 대부분이 부동산인데다 소유한 법인도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이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트럼프가 과연 정말로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후보인지 분석하는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한 적이 있다. 트럼프의 생애에 걸친 수익률을 벤치마크 지수인 S&P500 수익률과 비교해 투자능력을 검증했다. 트럼프가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 1985년부터 지난해까지 그의 수익률은 S&P500지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맨해튼 상업용 부동산 상승률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트럼프의 재산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1996년 이후 지난해까지 수익률은 S&P500지수를 웃돌았다. 하지만 최근 10년간의 수익률을 보면 트럼프는 밑지는 장사를 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S&P500지수가 6% 가까이 오른 반면, 트럼프의 재산 증가율은 4% 수준에 머물렀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트럼프의 성공은 ‘부의 대물림’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뉴욕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트럼프가 보유한 부의 규모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과 유사하다”면서 “트럼프는 물려받은 재산을 잘 포장해 자신의 제국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고 폄훼했다. 트럼프의 성공신화는 마케팅과 과장광고의 산물이라는 얘기다. 실제 트럼프의 생애를 추적해보면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았다. 트럼프는 1975년부터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기반으로 사업에 뛰어든다. 이후 1990년까지 그는 차입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하얏트 호텔 소유인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을 리모델링하는데 성공해 유명세를 떨쳤고, 이후 현재의 트럼프 타워 등 맨해튼의 부동산을 대거 사들였다. 아틀랜틱시에서는 카지노 사업에도 손을 댔다. 당시 그의 총자산은 현재 가치 5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이 가운데 80%는 외부에서 조달한 부채였다. 1990년대는 트럼프에게 굴욕의 시기였다. 트럼프는 한때 카지노 재벌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창업자 셀던 아델슨 등 경쟁자에 패배를 맛봤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카지노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마카오로 대표되는 카지노 붐을 놓치는 우를 범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보유한 2개의 카지노 사업장은 2004년과 2009년 각각 파산했고, 당시 트럼프는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 트럼프는 한때 개인 파산위기에 몰렸지만 뉴욕 맨해튼 부동산의 가치가 오르면서 파산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보유한 수백 개의 법인 가운데 1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내는 곳은 단 11곳에 불과하며, 전체 수익의 절반 가량이 뉴욕 맨해튼 부동산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뉴욕의 부동산을 제외하면, 트럼프가 손을 댄 사업 대부분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성격 카리스마 넘치고 대화를 즐기며 단호한 결단력의 소유자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평가다. 부동산 업자답게 계약시 조항 하나하나를 본인이 직접 일일이 검토할 정도로 꼼꼼하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다. 하지만 변덕이 심하며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핵폭탄’ 같은 성격에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둘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는 트럼프를 “늘 주목받기 원하는 꼬마”로 묘사하기도 했다. 미국 진보진영에서는 트럼프를 정신이상자로 몰아세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MSNBC 방송 진행자 미카 브레진스키는 ‘모닝 조’라는 프로그램에서 “정신건강 관련 커뮤니티의 누군가에게 트럼프를 들여다보도록 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에 대한 정신감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데이비드 플러프도 NBC 인터뷰에서 “사이코패스 후보(트럼프)가 한 명 있다. 임상적 정의에 딱 들어맞는다”고 비난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트럼프의 정신감정 의뢰를 촉구하는 공식 온라인 청원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2016 미 대선]사진으로 보는 미 대선-<7>논란 속의 트럼프
국제 정치·사회 2016.09.06 17:07:22ㅌ -
[2016 미 대선]사진으로 보는 미 대선-<5>클린턴·트럼프의 자녀들
국제 정치·사회 2016.09.06 16:45:23 -
[2016 미 대선]사진으로 보는 미 대선-<3>도널드 트럼프의 부인들
국제 정치·사회 2016.09.06 11:15:47 -
[2016 미 대선]사진으로 보는 미 대선-<2>도널드 트럼프의 젊은 시절
국제 정치·사회 2016.09.06 11: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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