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1일 분사를 앞둔 LG화학(051910) 배터리 사업 부문이 서울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파크원 타워(사진)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003550)화학에서 물적분할을 거쳐 신설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내년 1월1일부터 5년간 파크원 타워 A동의 57층부터 64층을 임대할 계획이다. 임대료는 53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달 말 주총을 앞두고 LG그룹 지주사 보고까지 완료한 LG에너지솔루션은 파크원 임대공간을 사업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조직구성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사용하고 있는 LG트윈타워에 공간 여유가 없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LG트윈타워와 파크원 타워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어 오고 가기가 수월하다. 파크원 타워는 지하를 통해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 이 빌딩 지하 2층에는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을 위한 구내식당이 별도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실무 담당자들이 입주할 빌딩의 답사를 마치고 내부 레이아웃을 짜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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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한 달 보름 앞으로 다가온 분사를 위해 조직 구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LG화학 임직원들은 “특정 팀에서는 절반 이상이 분사조직으로 이동하는 등 물밑으로 인력 재배치가 진행되고 있다”며 “성장이 기대되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가기 위한 직원 간 눈치싸움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배터리 사업 부문 소속 직원 외에도 스텝조직, 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등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화학 관계자는 “파크원 타워는 주총 이후에 최종 결정할 사무공간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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