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은 다음달 20일 임기 만료되는 금통위원 후임자로 조 교수 등 4명이 추천됐다고 발표했다. 통화신용정책을 심의·의결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총 7명으로 구성되는데 당연직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한 5명은 기획재정부·한국은행·금융위원회·대한상공회의소·은행연합회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번에 함준호 위원(은행연합회장 추천)을 제외한 4명이 동시에 임기 만료됨에 따라 이례적으로 과반이 바뀌게 됐다. 추천기관별로 보면 조 교수는 기재부 장관, 이 원장은 한은 총재, 고 위원은 금융위원장, 신 원장은 대한상의 회장이 각각 추천했다.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위원들의 임기는 오는 4월21일부터 2020년 4월20일까지 4년이다.
공직자 출신인 고 위원을 비롯해 조 교수, 이 원장, 신 원장 등이 모두 국책연구원 출신이어서 통화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금통위가 비둘기 둥지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하성근·정해방·정순원·문우식 위원은 다음달 19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회의에 마지막으로 참석한 뒤 다음날인 20일 임기를 마친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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