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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의도 IFC에 美·英·싱가포르 등 10여개사 투자의향서

‘캐피털랜드’는 국내 첫 투자

3.3㎡당 2,000만원 이상 제시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전경./서울경제DB




지난 4일 마감된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사진) 투자의향서(LOI) 접수에 싱가포르·미국·영국 등 글로벌 국부펀드 및 자산운용사 10여곳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 중에는 그간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한 번도 투자를 하지 않은 곳도 포함됐다.

7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IFC 예비입찰에는 싱가포르의 대형 디벨로퍼인 캐피털랜드와 아센다스, 싱가포르투자청(GIC), 미국의 부동산자산운용사 블랙스톤, 영국 보험사인 프루덴셜 계열 M&G리얼에스테이트 등 10여곳 이상의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간 국내 부동산에 한 번도 투자를 하지 않았던 외국 자본도 LOI를 제출했다는 점이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디벨로퍼인 캐피털랜드가 그 주인공. 주로 중국이나 베트남 등지에서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한 투자자는 “한국 투자자와 외국계 투자자들 간의 IFC를 보는 시각이 확실히 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참여한 대부분의 외국계 투자자들은 3.3㎡당 최소 2,000만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3.3㎡당 2,000만원 이상은 역대 여의도 오피스 빌딩 최고가를 웃도는 금액이다.

이번에 입찰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통매입 외에 리테일이나 호텔을 분할 매입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로 M&G의 경우 오피스를 제외한 리테일과 호텔만 인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테일과 호텔뿐만 아니라 임차인이 거의 다 찬 IFC1과 IFC2를 우선 매각하고 공실률이 70% 이상인 IFC3를 따로 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민연금도 어떤 형태로든 IFC 매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국내에 마땅한 물건이 없어 국내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쪽에서도 부동산펀드나 리츠를 활용해 해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IFC와 같은 대형 부동산을 외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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