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경주에서 ‘한-IAEA 안전조치 검토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5월1일부터 국내 경수로에 대해 ‘무통보 사찰(UI)’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무통보 사찰이란 IAEA가 핵물질의 전용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기존에 24시간 전 통보한 후 수행하던 사찰을 사전 통보 없이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원안위 의 한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핵 투명성을 가장 높일 수 있는 사찰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IAEA는 최근 사찰 대상 시설이 증가함에 따라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사찰 이행을 위해 무통보 사찰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20여개국, 50여개 시설에 대해 무통보 사찰을 실시 중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오랜 준비 끝에 무통보 사찰 도입을 확정했다”며 “한국의 원자력 활동이 오직 평화적 목적으로만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통보 사찰이 도입되면 국내 경수로 사용 후 핵연료 저장조 및 원자로 건물 안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도 모두 제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장비 설치비용이나 기술자 방문비용 등도 절감된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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