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초 970여 세대 모집에 단 2명만 청약해 입주자 모집 승인취소가 나왔던 동탄2신도시 부동산시장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1년간 묶였던 전매제한 단지 1만여 가구가 시장에 나오면서 아파트값은 큰 상승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정창신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지난 2월 수도권 대출 규제 시행을 앞두고 관망세로 접어든 부동산시장에서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분양권 프리미엄은 실종됐고, 올해 초 970여세대 규모의 신안인스빌리베라 아파트 청약에선 단 2명만 접수하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분양취소 후 3개월이 지난 동탄2신도시의 모습은 어떨까. 지난 22일 오후 강남에서 출발해 동탄으로 가는 길의 교통정체는 여전했습니다.
동탄2신도시엔 푸르지오2차, 유보라6차 등 올해 1만가구에 달하는 아파트의 전매제한이 풀립니다. 부동산 시장에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되자 아파트값은 큰 상승을 보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화성시 청계동 모아미래도 전용 85㎡의 경우 올해 초 4억1,250만원에 첫거래된뒤 이달 4억3,400만원에 매매됐습니다. 3개월새 1,000여만원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영천동 이지더원 59㎡는 지난 3월 3억2,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3억2,200만원으로 소폭 내렸습니다.
분양권 시장도 큰 상승은 없는 모습입니다. 2014년 5월 분양한 금강펜테리움 1차 전용 84㎡ 분양가는 3억500만원. 국토부 분양권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1~2월 이 평형은 2억9,000만원선에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이달 실거래가는 3억900만~3억3,000만원선. 발코니 확장비 2,000만원 정도를 감안하면 웃돈이 크게 붙지 못한 모습입니다.
동탄2신도시엔 KTX, GTX, 트램 등의 건설이 속속 발표됐지만 발표 당시 교통호재가 선반영됐고, 실제 개통까진 수년이 걸리는 만큼 동탄 부동산시장에 직접 영향을 주기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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