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이날 하루 동안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프로야구 입장권이 50% 할인되는 등 내수 진작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5월 5~8일 연휴 기간에는 4대 고궁과 조선왕릉, 수목원 등이 무료로 개방되고 5월 한 달 동안 가족 단위로 열차를 이용하면 운임이 20％ 할인된다. 또 이날 쉬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어린이집은 보육 수요가 있을 경우 문을 열게 할 방침이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 및 내수 진작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5월 가정의 달과 1~14일 여행주간을 맞아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되살리고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5월 1~31일 3인 이상 가족이 KTX·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열차를 이용하면 모든 구간의 운임이 20％ 할인된다. 할인 혜택을 적용받으려면 매표소에 가족관계증명서나 건강보험증 등을 제시해야 한다.
어린이날인 5일부터 8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에는 4대 고궁, 종묘, 조선왕릉과 과학관, 휴양림, 수목원 등이 무료로 개방된다. 240여개의 지방자치단체·지방공기업 연수시설이나 60여개의 공공기관 운동장·강당 등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이 무료로 개방된다. 무료 개방 시설에 대한 정보나 국내 여행 관련 정보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 홈페이지와 주요 포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정부는 중소기업 근로자나 비정규직 근로자들도 이번 임시공휴일에 쉴 수 있도록 경제단체와 대기업에 납기 연장 등의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학원총연합회 등에 임시휴강을 요청하는 한편 학생들이 연휴 기간 문화체험을 하고 보고서를 제출하면 수행평가로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급작스러운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부득이하게 임시공휴일에 일을 하는 근로자나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초등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어린이집 당번교사를 배치해 아이돌봄 서비스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에도 불구하고 혹 발생할 수 있는 맞벌이 부부 등의 보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보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어린이집은 사전에 보육 수요 등을 조사하고 수요가 있을 경우 당번교사를 배치해 긴급 보육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8월 14일 임시공휴일에는 67.2%의 어린이집이 긴급 보육을 실시한 바 있다.
복지부는 또 의료기관들이 5월 6일 휴일 진료비가 아닌 평일 진료비를 받아도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평일 진료로 이날 예약한 환자들이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본의 아니게 진료비를 더 내는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임지훈·박경훈기자 jhl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ocool@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