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혹시 화장실 다녀온 사람을 뭐라고 하는지 알고 있나?”
출근과 동시에 회사 상사에게 날아온 돌발 질문. 이 질문을 듣고 진지하게 정답을 고민했다면 아직 당신은 ‘아재개그’라는 최신 유행에 뒤처진 사람이다.
최근 ‘아재(아저씨의 사투리 표현)개그’가 새롭게 ‘대세 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말장난과 언어유희로 구성됐지만 10대에서 60대까지 전 세대에 걸쳐 공감을 얻으며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아저씨는 긍정적이긴 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됐다. 대표적으로 ‘개저씨’나 ‘꼰대’ 등 부정적 어감의 단어들이 아저씨를 상징하면서 이러한 부정적 이미지를 고착화했다.
하지만 모 방송에서 요리사가 끊임없이 아재개그를 ‘강요’했던 것을 시작으로 유행을 타기 시작해 이제는 삼성그룹에서 직원들의 세대 차이를 넘어 공감을 얻는 도구로 진화하는 추세다.
‘세대 공감’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아재개그. 한 없이 유치하지만 웃음을 자아내는 ‘묘한 중독성’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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