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안 초콜릿 밀크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벨기에 초콜릿 길리안으로 만든 프리미엄 초콜릿 우유다. 재료부터 다른 초콜릿 우유와는 차이가 있다. 파스퇴르 원유가 50% 들어있고 길리안 초콜릿 함량이 6.4%나 됐다. 초콜릿 함량이 3~4% 수준인 기존 초콜릿 우유 보다 훨씬 높은 수치인 셈이다. 물에 초콜릿 분말을 탄 듯한 맹맹한 맛이 나는 일부 초콜릿 우유 제품과 달리 농도가 진한 초콜릿 우유여서 목넘김도 확실히 달랐다.
제품은 오리지널과 다크 등 2종으로 나왔다. 오리지널은 헤이즐넛 향이 우유와 어우러져 부드러운 맛이 난다. 조개껍질 모양 길리안 초콜릿의 고소한 맛을 음료로 즐길 수 있다. 다크는 진하고 달콤한 초콜릿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다크초콜릿 보다 쓰지 않고 밀크초콜릿처럼 너무 달지 않아 젊은 여성층에게 환영받을 듯 했다.
길리안 초콜릿 밀크는 또한 언제 어디서든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프리미엄 초콜릿 음료를 취급하는 커피 전문점들은 오후 10시 전후로 문을 닫기에 늦은 시간에는 구입할 수 없다. 하지만 길리안 초콜릿 밀크는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하기에 시간 제약 없이 한밤중의 출출함까지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제품 그대로 먹어도 좋았지만 약간의 품을 들이면 전문점 제품 못지 않은 맛을 가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 길리안 초콜릿 밀크를 얼음과 함께 간 후 그 위에 휘핑크림을 올리면 매장에서 판매하는 초콜릿 프라페 한 잔이 완성됐다. 얼린 제품을 으깬 뒤 취향대로 바나나와 견과류, 스틱 과자 등을 올리고 연유를 살짝 두르면 먹음직스러운 초코빙수가 완성됐다.
길리안 초콜릿 밀크 가격은 250㎖ 기준 2,500원이다. 300㎖ 이상의 대용량 컵커피 제품과 가격이 비슷한 셈이지만 4조각에 4,000원이 훌쩍 넘는 고급 초콜릿을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어 보였다.
길리안 초콜릿 밀크는 단시간에 나온 제품이 아니다. 롯데푸드가 프리미엄 초콜릿 우유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길리안 벨기에 본사의 고사에도 3년 간 수 차례 문을 두드린 결과 상품으로 나올 수 있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가공유 시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9.8% 신장한 4,900억원을 기록했고 그중 초콜릿 우유는 전년 대비 44.1% 신장하며 바나나 우유를 제치고 1등을 차지한 상태”라며 “처음에 반신반의했던 벨기에 본사도 최상의 고급 초콜릿 우유를 만든다는 자신감에 지지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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