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을 피해 팬택과 소니가 각각 이달 말과 다음달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벼랑 끝에서 1년 7개월만에 돌아오는 팬택도 추억의 브랜드 ‘스카이’를 이달 말 선보이고 일본 소니는 이르면 다음달 한국시장에 ‘익스페리아X 퍼포먼스‘를 내놓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를 70만원 후반대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스마트폰은 지난 2월 소니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했었다. 엑스페리아 XA(중저가)·X(중가)·퍼포먼스(고가) 중 이번에 고가 제품이 선보인다. 이 제품은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650을 사용하고, 32GB의 기본 내장 메모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후면 카메라는 각각 1,300만 화소와 2,300만 화소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와 연동하면 무선으로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들은 “7~8월쯤 출시할 예정으로 출고가 등 세부사항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팬택은 오는 22일 스카이 브랜드를 단 신제품 ‘아임백(IM-100)’을 내놓는다. 퀄컴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와 2GB 램,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탑재한 중저가 스마트폰이다. 출고가는 30만원대이다. 스카이는 과거 누적 500만대 이상 팔린 국내 피처폰의 전설이다. 팬택이 기존 ‘베가’ 브랜드가 아닌 ‘스카이’로 재기를 노리는 것은 스카이의 과거 성공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각오 때문이다. 모델명이 ‘I’m Back(내가 돌아왔다)‘과 발음이 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과 소니가 삼성과 애플이 각각 3월과 10월에 프리미엄폰을 내놓는 중간을 택했다”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