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하버드 서머스쿨 프로그램(Ewha-Harvard Summer School Program)’은 미국 명문 하버드대가 진행하는 국내 유일의 서머스쿨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6년 이화여대와 하버드대가 파트너 관계를 맺은 이후 매년 개최되어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했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한국 문화와 역사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것으로, 올해는 ‘영화 한국 : 영화를 통해 고찰해보는 한국 사회’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폴 장(Paul Chang) 하버드대 교수와 데이비드 정(David Chung) 미시건대 교수가 직접 강의를 진행하고, 11명의 하버드대 재학생과 13명의 이화여대 재학생 및 이화여대와 계절학기 학점교류 협정을 맺은 국내외 대학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한다.
프로그램 기간 동안 24명의 참가 학생들은 현대 한국의 모습을 담아낸 영화 다섯 편을 감상하고 이에 대해 토론함으로써 한국 사회에 대한 심도 깊은 고찰의 시간을 갖게 된다.
특히 학생들은 영화 제작 기초와 다양한 영화 제작 접근 방법을 배우고 직접 다큐멘터리 단편 영화를 제작한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남양주시 외국인근로자복지센터 ‘샬롬의 집’ 등의 기관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인천과 강원도 등지를 답사하거나 직접 거리로 나가 일반인들을 인터뷰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영화 속에 한국 사회에 대한 시선과 생각을 녹는 과정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보다 심도있게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하버드대 학생들은 영화 수업 외에도 한국어 수업을 8주간 수강하고 하버드 대학의 정규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하버드대학의 정규 교과목이 국내 대학에 개설되는 것은 이화여대가 유일하다.
이화-하버드 서머스쿨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는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 교수는 “하버드대와의 공동 서머스쿨은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대표 글로벌 교육프로그램” 이라며 “현재의 한국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거리에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버드대 학생들은 한국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시각을 배우고, 이화여대 학생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강의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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