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메신저의 보안시스템이 강화된다.
8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블로그에 따르면 페이스북에 새로 도입될 보안시스템은 종단간(end-to-end) 암호화와 자동삭제 타이머 기능이며, 현재 이 두 가지 보안 기능을 일부 사용자들에 한해 시험 중이다.
종단간 암호화는 메시지가 작성되는 순간부터 상대방이 수신하는 순간까지 모든 단계에서 암호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지칭하고 이것은 ‘비밀 대화 기능’을 통해 실행된다.
일반적인 보안 기능에서는 스마트폰에서 운영 서버로 전송되는 과정까지, 또 서버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해지는 과정까지만 암호화돼 있다. 따라서 서버 자체는 메시지 내용을 이미 해독된 평문 상태로 저장할 수 있다. 이러한 보안시스템은 일반적인 보안 상황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서버 자체가 외부에 노출될 경우 보안에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한다.
그러나 종단간 암호화 기능이 적용되면 이 경우에도 발신 단말기부터 수신 단말기에 이르는 메시지 전달 과정 전체가 이미 암호화되어 도청이나 감청을 막을 수 있고 메시지가 수신자가 사용하는 기기로만 읽는 등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어 대부분의 메신저 업체들이 이 기술을 도입하는 추세다.
한때 감청논란이 일었던 카카오톡 역시 종단간 암호화 기술이 적용된 ‘비밀채팅 기능’을 선보이며 보안면에서 한 단계 도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온라인 상으로 주고 받은 메시지가 원하는 시간에 자동으로 삭제되도록 타이머를 설정할 수도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종단간 암호화와 자동삭제 타이머 기능을 올해 여름 혹은 초가을에 모든 페이스북 메신저 사용자들이 이를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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