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해양수산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지난 5월 인양 작업에 들어간 세월호는 이번 달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양 작업 지역의 날씨 악화로 작업이 지연되는 상태다.
해수부와 인양 작업 시행자인 상하이샐비지는 시신 미수습자들과 사고 당시 선체를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세월호를 절단하지 않고 인양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아파트 10층 높이에 달하는 세월호의 선체를 통째로 인양하는 작업은 매우 까다롭다. 인양은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와 해저면 사이에 리프팅빔(인양빔)을 설치한 후 와이어를 걸어 수면 위로 서서히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서는 가라앉은 선체에 부력을 주입해 무게를 줄여야 한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약 5,000톤의 부력이 확보돼 수중 선체 중량은 3,300톤까지 감소한다. 바다에 잠긴 세월호는 상대적으로 선미(배의 꼬리·2,600톤)가 무겁기 때문에 700톤의 힘만 있으면 선수 부분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선수를 들기 위해서는 5도가량 들어 올려 해저면과 선체 사이로 인양용 리프팅 빔을 설치해야 한다.
김현태 세월호인양추진단 단장은 “26일 선체 선수들기가 진행되면 9월에는 인양이 완료돼 목포신항에 거치될 계획”이라고 전했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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