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접구매(직구)의 절반을 넘는 60%가 미국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의류가 40%로 가장 많았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를 보면 온라인 해외직접구매액(해외 직구)은 4,1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 증가했다. 구매처는 미국이 2,669억원으로 전체의 64.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유럽연합(EU)이 792억원(19.2%)이었고 중국이 332억원(8.1%)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은 233억원(5.7%)을 나타냈다.
해외직구족은 주로 어떤 물품을 샀을까.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이 1,494억원(36.3%)로 제일 많았다. 국내 의류 산업의 거품구조 등으로 해외에서 직구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는 인식이 퍼진 결과로 풀이된다. 다음은 음·식료품으로 2·4분기 1,071억원(26%)어치를 샀다. 그 뒤를 가전·전자·통신기기가 351억원(8.5%) 이었고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이 329억원(8%)을 기록했다.
‘태양의 후예’ 등 한류 드라마의 인기로 해외에서 한국 제품을 인터넷으로 사가는 해외 역직구 열기도 계속됐다.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역직구)은 2·4분기 4,97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3% 폭증했다. 나라별로 보면 중국인들의 한국 제품 인기가 높았다. 중국인은 총 3,732억원어치를 구매해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미국이 350억원으로 7%였고 일본이 317억원으로 6.4%, 아세안이 192억원으로 3.9%를 나타냈다.
인기 품목은 역시 화장품이었다. 지난 분기 3,333억원(67%) 어치가 팔렸다. 다음으로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이 875억원(17.6%)로 뒤를 이었고 가전·전자·통신기기가 163억원으로 3.3%를 기록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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