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씨는 지난 5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방송을 통해 “제가 금융감독원,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면 지금 방송을 하고 있겠느냐”며 “우리 회사의 공식 입장은 허위사실이고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등은 지난달부터 L씨로 인해 손실을 입었다는 피해자들의 제보를 근거로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L씨는 장외주식을 싼값에 사들여 회원들에게 비싸게 파는 등의 부정거래를 저질러온 혐의를 받고 있다.
L씨는 서울경제신문 보도 등을 두고 회원들이 불안감을 표출하자 “금감원이나 남부지검으로부터 전화 한 통도 없었다. 반박자료를 내면 말꼬리를 잡히기 때문에 무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L씨의 유료 방송은 유료 회원들을 대상으로 종목을 추천하는 프로그램으로 회원들의 실시간 채팅과 함께 진행된다. 회원들이 “조사 소식에 한숨도 못 잤다”고 호소하자 L씨는 “저보다 오히려 회원분들이 피해를 입는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알지 않느냐”며 “일주일만 지나면 아무 이야기도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키기도 했다. L씨는 해명에 이어 평소대로 장외주식 추천을 이어갔다.
금감원은 L씨와 관련된 피해자들의 진술 등을 검토하는 등 약 2개월에 걸쳐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조사 막바지 단계에는 L씨를 직접 소환할 예정이다.
한편 L씨는 취재진이 주식 부당 거래 의혹 관련해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