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6일 노루표페인트 등 도내 17개 기업, 자원봉사단체인 사랑의 집수리와 ‘취약계층 실내환경 개선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취약계층 이용 시설의 실내 공기질을 무료로 측정하고, 민간 기업의 현물 지원을 통해 벽지, 바닥재 등 공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내부 공간을 무상으로 리모델링하는 ‘맑은 숨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동참한 기업은 노루표페인트를 비롯해 디온에스앤케이, 삼화페인트, 소룩스, 에덴바이오벽지, 유성디자인, 주항테크, e-i온세미로, KCC, 대한환경, 대현환경, 명화환경산업, 영진환경산업, 진덕환경엔지니어링, 한솔환경산업, 혜성환경, 환경컨설팅 등 17곳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노루페인트 등 9개 제조업체들은 친환경페인트, LED조명 등 친환경 건축제품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대한환경 등 8개 환경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들은 현금 기부 및 실내공기질 측정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개선 작업은 자원봉사단체인 사랑의 집수리가 재능기부를 통해 지원하며, 경기도는 취약시설 실내환경 개선을 위해 실내공기질 측정과 홍보 등 지원을 한다.
이날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미세먼지는 밀폐된 실내에서 호흡기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환경 약자인 취약계층이 보다 더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지낼 수 있도록 민간과 힘을 모아 따뜻한 환경 복지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가 지난 8월 리모델링을 거쳐 각각 ‘맑은 숨터’ 1호, 2호로 지정한 시설의 실내공기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맑은 숨터 1호인 부천시 원미구 소재 ‘도깨비지역아동센터’는 리모델링 전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기준치의 45배, 미세먼지는 기준치의 1.6배에 달했다. 리모델링 후에는 모두 기준치 이내로 개선돼 TVOC는 99%(17,993㎍/㎥→99.7㎍/㎥), 미세먼지는 49%(167㎍/㎥→85㎍/㎥)나 줄었다.
맑은 숨터 2호인 광명시 소재 ‘생명샘 지역아동센터’도 기준치를 넘던 미세먼지가 32%(105㎍/㎥→72㎍/㎥) 감소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09년 전국 최초로 취약계층 실내 공기질 개선 사업을 도입하고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 무료 측정, 공기질 개선 요령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5년 3,599개소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4,850개소로 대상을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수원=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