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좀 걸으렴”. 학창시절이나 지금이나 기자가 걷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시던 어머니께서 종종 하시는 말이다. 바르게 걷는 게 보기 좋다는 이유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걸음걸이가 체형이나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하신 말씀인 것 같다. 실제로 의학 전문가들은 바른 걸음걸이가 허리 및 뼈 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하지만 걸음걸이를 본인이 교정하기란 쉽지 않다. 계속 지적해주는 사람이 없는 이상 어느 순간 팔자걸음 등 본인의 습관이 도지기에 십상이다. 이런 이유에서 최근 LS네트웍스의 프로스펙스가 내놓은 스마트 워킹화는 혁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스펙스 스마트 워킹화는 별도 구매 가능한 ‘걸음센서’로 걸을 때의 발 각도·균형·보폭·속도 등을 측정해 스마트폰 앱으로 알려준다. 평소 워킹 습관과 자세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매일 운동량을 측정하는데도 편리한 기능을 갖췄다.
신발 밑창을 들어 ‘걸음센서’를 좌·우에 넣고 스마트폰 앱 ‘W Balance’와 연동 및 계정등록을 마치자 나만의 ‘대쉬보드’가 나온다. 총 6,000걸음을 오늘의 목표치로 잡고 출퇴근 시 스마트 워킹화를 이용했는데 걷다 보니 어느새 오늘 하루 걸음 수와 이동거리, 칼로리 소모 정도가 실시간 업데이트됐다.
특이한 점은 단순한 만보기 수준이 아니라 발 각도와 균형·보폭까지 종합 분석해준다는 것. 왼쪽으로 더 기울어졌거나 균형이 잘 맞게 걷는지를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앱 안의 또 다른 기능인 ‘걸음 분석실’로 들어가면 좀 더 구체적인 테스트가 가능하다. 평소걸음과 빠른걸음시 양발의 각도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고, GPS 기능으로 걸음 속도와 걸음 폭까지 계산해 준다. 발각도의 경우 일자걸음: 0~ +14.9도, 안짱걸음: -45~-0.1도, 팔자걸음: +15~+45도로 표시되는데 기자는 평소걸음이 ‘왼쪽 +4, 오른쪽 +6’, 빠른걸음은 ‘왼쪽 +2, 오른쪽 +1’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이 일자걸음에 해당하고 양발의 균형감도 50대 50으로 비슷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걸음 속도와 걸음 폭을 알려주는 기능은 워킹할 때 운동 강도를 조절하기에 편리했다. 같은 키인 사람의 평균 걸음 속도와 분당 보폭수를 비교해 보여줌으로써 상대적으로 빨리 걷고 있는 것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걸음 폭의 경우 평소 걸음 폭과 빠른 걸음 폭이 8cm 가량 차이난다는 진단과 함께 같은 키인 남성 평균보다 평소 걸음이 7cm, 빠른 걸음이 6cm 크다는 설명이 나왔다.
퇴근 시간에 회사에서 나오며 오늘의 기록을 확인해 봤는데 총 3,651걸음으로, 오늘 목표치인 6,000걸음의 60%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비교적 격렬한 걸음을 인지하며 기록되는 파워워킹은 899걸음이었고, 느린 걸음은 2,348걸음이었다. 오늘 하루 걸어 다닌 거리는 2.3km였다. 목표치를 못 채웠다는 생각에 퇴근 후에도 최대한 많이 걸으려 노력했고 결국 6,000걸음을 다 채울 수 있었다.
스마트 기능 이외에 신발 본연의 기능성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생각이다. 메쉬 소재 적용으로 통풍 및 땀 배출이 잘 됐고 아직 새 신발인데도 발 볼이나 발목을 편안하게 잡아줬다. 신발 밑창 앞·뒤쪽에 에어쿠션을 적용해 바닥으로부터의 충격을 완화해주고 키높이 효과까지 준다. 롯데백화점 전용 제품인 ‘스마트 워크’와 일반 매장용 ‘플래시’ 2가지 모델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각각 14만9,000원, 10만9,000원이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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