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5㎜ 물폭탄" 태풍 '차바' 덮친 제주는 지금

태풍 차바가 덮친 제주/연합뉴스

태풍 ‘차바’가 제주도를 강타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영향권에 접어든 4일 오후부터 5일 오전 5시 현재까지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 522.5㎜, 진달래밭 448.5㎜ 등 폭우가 쏟아졌다.

비 뿐 아니라 강풍도 이어지면서 2만여 가구가 정전되고 정박해놓은 어선이 전복되는 등 피해도 속출했다. 최대순간풍속은 고산 초속 56.5ｍ, 제주 47ｍ, 성산 30.4ｍ, 서귀포 22.2ｍ 등을 기록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4일 밤부터 5일 오전 4시 현재까지 서귀포시 법환동·하원동·서홍동·표선면·토평동, 제주시 구좌읍·한경면·조천읍 등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에서 오전 5시 현재까지 파악한 정전 가구는 총 2만5,000여 가구로, 이 가운데 8,000여 가구는 복구가 완료됐고 1만7,000여 가구는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많은 비가 쏟아지며 제주시 한천이 넘치고 한천교 일대에서 물이 역류해 차량이 물에 잠기는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행정당국과 경찰은 이 일대 통행을 통제했으며 범람 위기를 알리는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

이 밖에도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교통신호등이 꺾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라 오전 4시 현재까지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4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김경훈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