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오후 2시 이 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우 수석 아들의 보직 변경 배경 등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차장이 경찰 내규를 위반해 우 수석 아들에게 특혜를 제공했는지 조사했지만 이 과정에서 우 수석이 연루됐다는 정황은 찾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2월 의경에 입대한 우 수석 아들은 같은해 7월 서울청 운전병으로 전출됐다. 우 수석 아들은 당시 경비부장(경무관)이었던 이 차장의 운전 업무를 맡았다.
검찰은 이 차장이 우 수석 아들에게 특혜성 보직 변경을 해준 것은 맞지만, 우 수석의 입김 때문이 아닌 이 차장의 ‘셀프 충성’이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우 수석의 의경 동료와 경찰 중간 간부 등 경찰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검찰은 이 차장 소환 조사를 끝으로 경찰 관계자 조사를 끝낼 방침으로 알려졌다.
우 수석 아들 의혹과 관련해 4일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 차장은 “우 수석 아들은 운전병 전임자와 정부서울청사 경비부 직원·대원들, 부속실장이 아는 직원들로부터 개인적 추천을 받아 발탁됐다”며 “부속실장이 누구로부터 추천받았는지는 기억이 안난다”고 답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부속실장 백승석 경위는 “우 수석 아들의 운전실력이 남달랐다. 특히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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