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와 힐러리의 2차 TV토론이 미 대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지난 1차 TV토론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미국 호프스트라 대학교(Hofstra University)에서 개최되고, NBC 방송의 레스터 홀트가 사회를 맡은 이날 토론은 제시된 6가지 주제에 대해 각각 15분 정도 시간을 배정됐다. 이 15분 내에서 후보자의 답변을 2분씩 듣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토론 후 집계된 결과에서 클린턴이 37분, 트럼프가 42분으로 발언 한 것으로 나타났다. 90분의 토론에서 트럼프는 51번, 클린턴은 17번 상대의 말을 잘랐다.
△지난 1차 토론의 승자는?
이날 토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승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지율도 약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 조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고 있다. 토론 당일 미국 첫 대선 TV토론 이후 실시간 여론조사 결과 전체적으로 클린턴이 잘했다는 응답이 62%, 트럼프가 잘했다는 답변은 27%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클린턴은 그녀의 지지를 늘리는 데 성공했고, 이 효과가 이후 토론과 선거에서도 작용할 지 주목받고 있다.
대선후보 2차 TV토론은 예측 불허의 난타전이 예상된다. 최근 트럼프의 과거 음담패설과 여성 비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수세에 몰린 트럼프와 호기를 맞은 힐러리 클린턴이 강하게 맞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2차 토론은 지난 1차 토론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선후보 2차 TV토론은 1차 토론과 달리 유권자가 직접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치러진다. 지난번 토론에서는 두 후보가 나란히 서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청중들도 앉아서 듣기만 하는 토론 형식이었으나, 이번에는 두 후보 모두가 무대를 자유롭게 활보하면서 청중들과 시선을 마주치고 소통할 예정이다.
△‘ 타운홀 미팅’방식의 2차 토론
타운홀 미팅은 정책결정권자 혹은 선거 후보들이 주민들을 초청해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직접 개진하는 비공식적 회의다. 직접 얼굴을 맞대는 특징 때문에, 미국 참여 민주주의의 토대라고 평가된다.
2차 토론에서는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선별한 반(反)지지자들이 질문의 절반을 하고 나머지 절반의 질문을 진행자인 CNN의 앤더슨 쿠퍼와 ABC 뉴스의 말사 래츠가 한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접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을 통해 받은 유권자들의 질문들을 어느 정도 반영하기로 동의했다.
△ ‘트럼프vs클린턴’ 어떤 후보에게 더 유리한가
타운홀 미팅은 토론 주제가 정해져 있었던 이전 토론과는 달리 변칙적인 질문들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다수의 복수매체들은 쇼맨십이 뛰어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에게 타운홀 토론방식이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음담패설 대화내용 등 트럼프에게 불리한 사실들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관련된 질문에 얼마나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지가 미지수다.
오랜 정치경험을 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미 수차례 시민들과 함께한 타운홀 미팅 경험을 가지고 있다. 클린턴은 최대한 많은 예상 질문을 뽑아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 훈련을 하는 방식으로 2차 토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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