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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in이슈]트럼프 추문으로 본 美 '성 스캔들' TOP7

9일(현지 시간) 미국의 민주, 공화 양당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대선 2차 TV토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추잡한 인신 공격이 난무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단연 성 스캔들 문제였다. 도널드는 여성성기 비하 발언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이에 대한 반격으로 도널드는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의 과거 성추행,성폭행 혐의를 물고 늘어졌다.

선거 과정에서 미국의 유명 정치인 성 스캔들이 터져 나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84년 민주당 유력 대통령 후보로 당사 역사상 가장 영민한 사람으로 평가받았던 게리 하트 전 상원의원은 젊은 모델과의 성 스캔들이 부각되며 중도에 출마를 포기했다. 미국 역사상 주요 정치인의 성 스캔들을 모아봤다.

빌 클린턴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 스캔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1. ‘빌 클린턴’ 대통령-인턴 르윈스키의 도서관 밀회

연속적인 미국의 경제 호황으로 1996년 대선에서 공화당 밥 돌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재선에 성공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8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 성 스캔들에 휘말리며 탄핵 위기에 몰렸다. 98년 1월 17일 빌 클린턴은 현직 대통령이 민형사사건 소송에서 처음으로 증언하는 미국 역사의 중요한 기록을 남겼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성희롱 사건과 관련, 고소인이 보는 앞에서 선서하고 증언했다. 클린턴은 증언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 “대통령은 직무 수행을 위해 임기가 끝날 때까지 관계없는 민사 사건의 소추대상에서 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연방대법원의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법치주의 원칙에 굴복하기도 했다. 결국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되면서 클린턴은 겨우 백악관을 지키기 됐다.

당시 힐러리는 “남편의 바람은 개인적 문제다. 남편에 관한 소문은 음모”라며 의회 탄핵 저지에 기여했다. 이 사건은 20세기 세기적 해프닝으로 미 역사상 130년만의 대통령 탄핵안하원 통과라는 충격적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성 추문 논란과 관련해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게리 하트. /사진=MBC화면 캡처


2. 모델과의 사진 한 장으로 인생을 망친 ‘게리 하트’

1984년 대선에서 민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87년 대선 열기가 한창 고조된 시점에 ‘도나 라이스’와의 관계가 폭로되며 이에 대한 시인을 거부하고 대선에서 중도 탈락했다. 당시 동부의 명문인 예일대학 법과대학원 출신으로 깔끔한 외모와 뛰어난 두뇌를 가졌던 게리 하트는 일찍부터 정계에 두각을 나타냈지만 여자관계로 정치생명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또 한사람의 미국 정치인이 되고 말았다. 당시 게리하트가 모델인 도나 라이스 양과 밤을 함께 보냈다는 마이애미 헤럴드 신문의 보도에 게리하트는 “오해받을 만한 실수였다”고 발언했고, 이후 게리하트의 인기는 일주일 만에 거의 절반으로 떨어져 버렸다. 또 워싱턴 포스트의 후속 ‘성 추문’ 보도 준비 소식도 출마를 포기한 결정적 이유가 된 것으로 알려진다.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 조사 결의안을 통과시킨 헨리 하이드 법사위원장. /사진=MBC화면 캡처


3. 살롱에서 탄로난 ‘헨리 하이드’의 40년 전 그녀

1998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탄핵 심의의 핵심 책임을 지고 있던 헨리 하이드 하원 법사위원장(공화당)도 자신과 관련한 ‘성 스캔들’이 보도되며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사건을 보도했던 인터넷 온라인 잡지 ‘살롱’은 당시 80살이었던 그가 40년 전 지역구에 있는 미용실 직원과의 성관계 사실을 폭로했다. 당시 하이드 법사위원장은 “40년 전 철이 없었을 때 일을 들쳐낸다는 것은 부도덕한 언론 행위”라고 발언했지만 신문들이 이튿날 “40년 전이면 나이가 40인데 아직 철이 안들었으면 도대체 언제 철이 드냐”는 공격에 결국 하이드는 위원장직 사표를 제출했다.

존 타워 전 상원의원(왼쪽) /사진=니먼리포트


4. 정계에서 유명한 플레이 보이 ‘존 타워’

부시 대통령 취임 후 1989년 국방장관에 내정됐으나 여자를 지나치게 즐긴다는 소문으로 임명 동의가 거부됐다. 그는 대통령 선거 기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의리와 충성심’을 보였지만 공화당의 보수적 성향을 대변해 온 주간지 ‘타임’지 마저 “타워는 자신의 도덕성을 따지는 상원 국방위원회 청문회에 묘령의 금발 미인을 데리고 나와 바로 등 뒤에 앉혀 놓았다”며 “의사당 근처 식당에서 이 여성을 만지려 들자 ‘존, 여기서는 이러지 마세요’라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존 타워는 당시 성희롱 혐의에 대해 ‘고도의 린치’라고 주장을 펼쳤다.



마크 폴리 전 하원의원 /사진=마크 폴리 공식 트위터 캡처


5. 10대 국회 견습생에게 접근한 음란 마귀 ‘마크 폴리’

플로리다 주의 마크 폴리 연방 하원의원이 2006년 11월 중간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의외 미성년자 학생들과의 성 스캔들이 폭로돼 미 정계가 발칵 뒤집혔다.

1820년대부터 시작된 미 의회 제도 중 고등학생들이 의회에 임시 고용돼 의원을 돕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때 마크 폴리 의원이 한 10대에게 성적 암시가 담긴 이메일을 보내며 폭로는 시작됐다. 결국 마크 폴리는 의원직을 전격 사임했고 이 사건의 파급은 의회는 물론 언론의 예상 조차 뛰어넘은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부시는 처음으로 해당 사건을 직접 언급하면서 “하원의원 폴리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에 충격을 받았고 우울하다”며 “그를 뽑아준 지역민들의 신뢰를 배반한 것에 대해 혐오스럽고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엘리엇 스피처 전 뉴욕 주지사 모습


6. VIP 고급 콜걸의 남자 ‘엘리엇 스피처’

엘리엇 스피처는 뉴욕 주 뉴욕의 브롱크스 출신으로 프린스턴 대학교와 하버드 로스쿨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변호사가 됐다. 그는 미국 민주당 소속으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뉴욕 주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월가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엘리엇 스피처는 2006년 뉴욕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상대를 가볍게 누르고 당선됐지만 고급 콜걸에게 하룻밤에 수천달러를 지불하며 불법 매춘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2008년 3월 사임했다.



7. 아내가 아픈데 여기자와 혼외정사한 ‘존 에드워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를 지낸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자신을 헌신적으로 내조해 온 아내가 유방암으로 투병 중일 때 자신을 취재하던 여기자와 혼외정사로 아이까지 낳은 사실이 들통났다. 이로 인해 미국 민주당 대선 유세 도중 사퇴하며 당시 한 TV 인터뷰를 통해 “자기 중심주의, 자기 도취증에 빠져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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