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30분만에 스마트폰 배터리 절반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패드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LG이노텍은 공급 전력량 15와트(W)에 이르는 무선 충전패드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컵받침 형태의 이 패드는 무선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올려두면 배터리를 충전하는 구조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번에 만드는 패드는 이달 중순부터 유럽과 북미·호주에서 우선 판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15W 무선 충전패드가 완전 방전된 스마트폰 배터리를 30분만에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장에 나와 있는 유선 급속 충전기와 맞먹는 성능인 셈이다. 또 최신 패드는 충전 중인 스마트폰의 온도를 측정해 일정 수치 이상으로 과열되면 전력 공급을 멈추는 센서를 내장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LG이노텍은 무선 충전 패드의 성능을 급속히 끌어올리면서 규모가 불어나는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시장조사기관 TSR의 추정치를 보면 매출 기준 세계 무선충전 송수신 모듈 시장은 지난해 5억5,300만달러(약 6,207억원)에서 오는 2019년 20억1,700만달러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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