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21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별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걷기 좋고 안전한 보행도시 만들기’란 주제로 ‘보행안전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마츠이 야스히로 일본 교통안전환경연구소 주석연구원이 주제 발표한 ‘도로횡단중 노인 보행자 시야의 특성’이란 자료에 따르면 차량 색상의 경우 보행자들이 차량을 인식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야간의 경우 흰색과 회색, 검은색 차량의 순서대로 어르신들이 차량을 빨리 감지할 수 있는데 흰색이 검은색보다 2배가량 인식도가 높았다. 연구에 따르면 검은색 차량이 평균속도 20Km로 접근할 경우 어르신 보행자들은 평균 15m 거리에서 인식할 수 있었지만, 흰색의 경우 30m 이상에서도 차량 접근을 파악할 수 있었다. 마치이 야스히로 연구원은 “중심 시야의 경우 어르신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너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주변 시야는 다르다”며 “차량 색상에 따라 어르신 보행자들이 차량을 인식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를 정책에 참고할만하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 안전처가 주최하고 한국교통연구원,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손해보험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보행환경 정책과 개선사례들을 공유하고 바람직한 보행환경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보행안전과 관련된 중앙부처, 공공기관,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 국내전문가와 국제보행자연맹, 워싱턴대학, 일본 교통안전환경연구소 소속 외국전문가 등 총 220여명이 참석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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