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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인터뷰]김관훈 두끼떡볶이 대표 "즉석떡볶이 뷔페로 고객 '취향 저격' 성공했죠"

다양한 연령대 고객 취향 맞춰

떡 모양·소스·부재료 다양화

만들어 먹는 즐거움 선사해 인기

中·대만등 해외시장 진출 추진

떡볶이 '차세대 K푸드'로 육성





“떡볶이는 부담 없는 가격대로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적합한 메뉴입니다. 국내에서의 꾸준한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 대표 분식 떡볶이를 비빔밥에 이은 차세대 K푸드로 키울 것입니다.”

김관훈(37·사진) 두끼떡볶이 대표는 레드오션이라 불리는 떡볶이 창업 시장에 대해 “피자·치킨·떡볶이 창업시장은 과포화 상태이지만 이미 창업시장의 큰 한 축을 담당하고 있어 되레 다른 분야보다 위험성이 적은 편”이라며 “대중적인 메뉴로 승부를 보기 위해 틈새 시장을 찾거나 차별화 전략을 갖춘다면 괄목상대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인터뷰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가 지난 2014년 창업한 두끼떡볶이는 다양한 소스를 기반으로 한 참신한 메뉴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입소문이 나며 2년 만에 60호점을 돌파한 국내 대표적인 즉석 떡볶이 전문점이다. 기본 떡볶이 소스부터 크림 소스, 간장 소스 등 여러 소스를 기호에 맞게 셀프바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다 1인당 7,900원에 떡볶이·볶음밥·라면 등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간식으로 여겨지던 떡볶이를 최근 한 끼 식사로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대부분의 떡볶이 전문점이 매콤한 맛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주목했다”며 “다양한 연령대 고객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떡 모양과 맛, 부재료 카테고리를 넓혀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만들어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 가게 일을 도우면서 시장 간식이었던 떡볶이에 관심을 가져온 김 대표는 회원 수가 3만 명에 달하는 떡볶이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인 ‘떡볶이의 모든 것’을 10년 이상 이끌어온 떡볶이 전문가다. 커뮤니티 회원들과 함께 유명 떡볶이 전문점을 찾아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떡볶이의 맛과 식감, 조리법 등 떡볶이 제조 전반에 대해 분석했다. 문득 국이나 탕을 끼니마다 끓이는 우리나라 식문화와 어울리는 즉석 떡볶이 전문점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 길로 서울로 돌아와 두끼 브랜드를 창업했다.



그는 “이미 조리해놓은 음식을 담아서 내주는 크고 작은 떡볶이 전문점은 많지만 고객이 앉은 자리에서 바로 끓여 먹는 즉석 떡볶이 전문점이 없다는 것을 알고 틈새시장을 노렸다”며 “팔도를 누비며 알게 된 떡볶이 떡·소스·식재료 관계자들을 통해 공장 46곳을 돌며 발품을 팔아 전에 없던 새로운 매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레드오션인 국내 떡볶이 시장에서 선전을 거둔 두끼떡볶이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12월 중국 내에서도 트렌드에 민감한 상하이에 진출, 대형쇼핑몰인 팍슨뉴코아에 매장을 냈다. 두끼떡볶이 상하이점은 현재 떡볶이 2인분에 1만원 후반을 웃도는 등 한국보다 더 비싼 가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가격 때문에 고급 음식으로 인식된데다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맛의 강도를 조절하면서 호평을 얻고 있다.

향후 두끼떡볶이는 해외에 다양한 맛의 떡볶이를 적극 소개, 한식 세계화 열풍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연내 대만에 해외 2호점을 열고 싱가포르에도 진출해 해외 사업을 본격 확대해 갈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매장 수가 200~250개를 달성하면 출점을 멈추고 질적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덩치로 창업 시장에서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 참신한 메뉴로 경쟁력을 갖춘 떡볶이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며 “한식문화 확산에 기여하도록 국내외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두끼떡볶이 신메뉴 ‘치즈떡’ /사진제공=두끼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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