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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clip]최순실 게이트에 대처하는 네티즌의 자세.jpg

헌정 사상 초유의 ‘비선 농단 스캔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 씨가 각종 국정운영에 관여했다는 여러 정황이 드러나면서 연일 온라인은 들끓었다. 정치적 사안과 관련된 의혹이 있을 때마다 기발한 패러디물을 쏟아내는 네티즌들,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서도 그들의 활약을 눈부셨다.

▲‘최순실 관련된 것 아니면 삭제’ 순실의 모든 것을 논하다, ‘최순실 갤러리’

최순실 갤러리에 올라온 게시물 중 일부/출처=디시인사이드




국내 최대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에는 최순실 게이트 사태가 터지자마자 ‘최순실 갤러리’이 등장했다. 이 커뮤니티의 갤러리는 여러 특정 주제에 대한 사진과 글을 자유롭게 올리며 대화하는 공간이다. 최순실 갤러리에서 아이폰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가 최순실의 ‘실’이었다는 유행어까지 등장했다. 사용자가 행동을 지시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수행하는 시리의 기능과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번진 최순실의 특성이 비슷하다는 것에서 비롯된 말이다.

특히,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최순실 게이트를 엮어 스토리로 풀어낸 패러디도 우후죽순처럼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주요 골자는 궁지에 몰린 최순실이 김정은과 극단적인 연락을 주고 받는다는 것이다.



▲‘순수한 마음, 봉건시대, 순siri…’,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각종 유행어도 쏟아져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어록을 쏟아낸 공인들도 있다. 바로 정치권 인사들. 이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문 낭독이다. 지난 25일 오후 3시 45분경 사전 녹화 방송으로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 낭독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이었다”며 사실상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미리 받아서 일부 수정하기도 했다는 의혹을 인정했다. 사과문 낭독 직후, 온라인 상에서는 ‘순수한 마음’과 관련해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졌다. 이번 사태의 주인공인 최순실 역시 한겨레가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 내가 지금까지 언니 옆에서 의리를 지키고 있으니까 이만큼 받고 있잖아”라는 내용이 밝혀져 이 역시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 직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이와 관련해 “나도 연설문 같은 걸 쓸 때 친구 얘기를 듣곤 한다” 라는 말로 ‘황당 해명’이라는 네티즌의 비난을 받았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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