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손석희 앵커가 연일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의 관계를 폭로하면서, 두 사람의 12년 전 일화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4년 손석희 앵커는 MBC 라디오 ‘시선집중’을 진행하고 있었고, 박근혜 대통령은 한나라당 당대표로 나와 인터뷰에 참여했다.
그해 4월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 할 시기로, 당시 손석희 앵커와 박근혜 대표는 ‘경제회생론’에 관한 대화를 주고 받았다. 손석희 앵커는 방송에서 박근혜 대표에게 끊임없이 질문했고, 그 중 하나가 한나라당이 원내 제 1당이 돼야하는 이유와 경기 부양 방안이었다.
자연스레 IMF 경제위기 당시 집권당이었던 신한국당(한나라당의 전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손석희는 “과거보다는 미래에 대한 약속을 하시는 것 같은데, 유권자들은 과거를 보고 판단하지 않느냐”며 박근혜 대표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에 박근혜 대표는 당황했고 웃으면서 “저하고 싸움하시자는 거예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결국 손 앵커는 “그렇진 않습니다.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주제를 바꿔 인터뷰를 계속 진행했다.
[사진=더팩트]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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