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의 최측근인 고영태씨가 기업인들로부터 ‘갑의 대우’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29일 연합뉴스는 고씨와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분을 이어왔다는 A씨와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고씨가 “기업인들이 날 보면 굽신굽신한다”며 “기업인들 별것 아니다”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씨가 지난 27일 검찰 출석 전 자신에게 전화해 “최(최순실)가 다 한 거다. 나는 참고인밖에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 고씨의 목소리는 밝았고, 최순실씨를 ‘최’로 지칭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A씨가 “아는 기자들 도움을 받자”고 제안하자 고씨는 “기자들 다 못 믿습니다. 됐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고씨는 은퇴 후 호스트바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쯤 패션업을 시작해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들었다. ‘빌로밀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초 당선인 신분으로 들고 다닌 핸드백 브랜드다.
고씨는 2006년쯤 한 유흥업소에서 최순실씨를 처음 만나 친분을 쌓았고, 20살이 많은 최씨에게 반말을 할 정도로 친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앞서 고영태씨는 언론 인터뷰릍 통해 “회장이 제일 좋아하는 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뜯어고치는 일”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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